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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9월호 통권 119호 부산이야기호 전체기사보기

“명품 조연, 연기 원천은 고향 부산”

Busan People / 나는 부산 갈매기 / 김광규 배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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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국제신문

부산 출신 배우 김광규(50). 톱스타가 되겠다고 부산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길고 긴 무명시절을 보냈던 그는 요즘 ‘꽃미남 아이돌’ 부럽지 않은 ‘핫’한 연예인으로 각광 받고 있다. 비록 한류 스타는 아닐지라도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영화와 음반 발매까지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촌같은 푸근한 외모와 구수한 사투리로 빚어내는 재치 있는 입담, 꾸밈없는 모습이 어느덧 그를 대중의 넉넉한 사랑을 받는 ‘국민배우’로 우뚝 서게 했다.

산전수전·공중전 겪은 롤러코스터 인생 

“10년만 버티자, 오디션 100번만 보자.” 그가 주문처럼 자신에게 다짐했던 말이다. 자신처럼 늦게 연기에 도전하려고 자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번째 충고다. 실제로 그랬다. 김광규는정말 숱하게 오디션을 봤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간 당시를 회상했다

고향인 부산에서 연극 편을 하고 무작정 상경했다. 그리고 서울 충무로에서 단역부터 시작했다. 고시원, 형의 집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무리 비중이 적은 배역도 최선을 다했다

부산 송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집안이 가난해 고등학교 군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학교생활을 했고, 이후 6년간 직업군인 생활을 했다. 제대 후에는 택시운전을 직업으로 택했다. 하지만 타고난 길치인데다 잦은 접촉사고 등으로 손에 쥐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았다.

택시기사를 하면서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순간 군에서 연극무대가 생각났어요. 무대에 서서 연기를 사람들이 그렇게 당당하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 나도 한세상 살면서 저렇게 당당하게 살아봤으면 하는 욕구가 생겨 서른 살에 부산예술대학(연극영화과) 진학했습니다.” 

삶과 존재에 대한 고민,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의문이 그를 연극무대로 이끌었다

고향 부산이 만들어준 인연, 영화친구’ 

고향 부산이 그에게 가난하고 아픈 기억만을 것은 아니다. 부산에서 많은 인연들을 만났고, 그것이 지금의 자산이 것은 물론이다. 오늘의 그를 있게 영화친구 출연하게 계기도 그가 부산예술대학에 다닐 당시 곽경택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하물며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유행어와 함께 장동건과 유오성을 사정없이 후려쳤던 선생 역할 역시 학창시절 자신을 때렸던 선생님을 모델로 것이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코믹연기와 무심한 던지는 재치 있는 마디 역시 힘든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온 삶의 자세 덕분이다

영화친구 흥행에 성공했고, 나름 유행어도 만들었지만, 건강 문제로 영화를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에 편입해 학업을 병행하며 2년의 휴식을 가지자 세상은 그를 기억해주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김광규는국민 배우가 되고 싶다고 빌었다. 제발 도와달라. 기도가 효과가 있었던 건지 이후 CF 영화, 드라마 출연 섭외가 들어왔다고 웃었다.

그래서인지 김광규는 아직도 매년 산소가 있는 경남 진주를 찾는다. “그곳에 뒤로 일이 풀렸으니까.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초심 지키고자 하는 그의 다짐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재의 이정표 같았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친근한 배우가

대중들이 김광규에게서 떠올리는 이미지는감초 연기. 주로 작품 속에서 일선에 나서기보다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드는, 혹은 예기치 못한 역할로 웃음을 안겨준명품 조연으로 활약한 탓이다

한예슬, 오지호 등이 주연한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어색한 표준어를 구사하는 실장 역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SBS 드라마결혼계약에서 구박받는 레스토랑 총괄 매니저 박호준 역을 통해 스틸러로서의 매력을 십분 녹여냈다. 이외에도 KBS2 주말드라마 좋은 시절등에서는 주연급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요즘 그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MBC ‘나혼자 산다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예능에 뛰어든 김광규는 tvN  ‘삼시세끼-정선편 이어 SBS  ‘불타는 청춘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걷기왕 KBS2 사전제작드라마화랑: 비기닝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쳤다. 이처럼 바쁘게 이어지는 그의 행보가 남의 일같이 않게 즐거운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국민배우라는 그의 꿈에 다가가 있다는 생각이 듣다.

“안성기 선배님처럼 유명하고 인기 있는 국민배우의 의미가 아니에요. 가족들, 주위의 아는 사람들에게 연기자 김광규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것이 저에게는 국민배우의 의미입니다. 아무리 비중이 적더라도 연기자 김광규 향취가 풍기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연기자 김광규의 포부이자 바람이다. ​

 

작성자
김호일 BS투데이
작성일자
2016-08-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9월호 통권 119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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