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스마트폰만 보실 건가요?
육아의 달인 - 부모력 향상
- 내용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이하며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부산육아종합지원센터에도 영·유아를 위한 놀이 체험실이 있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은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는 법을 모르고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놀이 통해 본 부모 모습 … 함께하거나 방관하거나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가서 놀아”라고 아이를 자꾸 밀어내며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부모도 있다. 심지어 엄마 아빠가 모두 놀이 공간에 아이와 같이 있음에도 각자의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긴 시간 아이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주변의 정보를 습득하고 다양한 시설을 찾는 궁극적인 이유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아이에게 기억되는 것은 스마트폰에 빠진 엄마 아빠의 뒷모습이 아닐까?
아이와 제대로 놀기 … 존중 통해 소통 배워
부모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자녀와 노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와 단둘이 놀아보라고 주문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놀이를 통해 제대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일러두고자 한다.
우선 아이의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 처음 얼마 동안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이가 시키는 역할을 하거나 엄마나 아빠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놀이에 동화되는 것이 좋다. 놀이를 지시하거나 채근하는 것은 물론 심하게 개입해 부모가 주도하는 놀이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또한, 놀이의 정해진 역할이나 규칙은 물론 아이와 약속한 부분을 꼭 지켜야 한다. 아이와의 약속이라고 쉽게 저버리거나 꼼수를 부려 적당히 넘어가려는 태도 역시 옳지 않다. 규칙은 아이와 함께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아이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쉽고 정확한 언어로 정한다. 마지막으로 어른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아이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할 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다. 부모의 표정이나 몸짓, 사소한 습관이 아이에겐 모방 대상이 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보이는 부모의 모습조차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작성자
- 고은미
- 작성일자
- 2016-07-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8월호 통권 118호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