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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춤, 넘치는 에너지를 확인하라

부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업경대'

내용

부산시립무용단은 제74회 정기공연 '업경대(業鏡臺)'를 7월 14~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용철 예술감독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그의 춤세계를 펼쳐보이는 자리여서 이번 공연은 무용계는 물론 부산문화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2010년 초연 이후 5년동안 숙성된 작품이다. 올해 3월 예술감독 겸 수석안무자로 취임한 김용철 안무가가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울림이 진폭을 키워온 작품이 부산과의 새 인연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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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무용단 제74회 정기공연 '업경대(業鏡臺)'. 


'업경대'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망자의 49일간의 생사관을 제의적 형식 속에 응축시켰다. 죽음과 심판이라는 자칫 무거운 구도를 다양한 안무 포맷과 무대 연출을 통해 감각적으로 수용하였다. 업경대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밀교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난장이다. '레퀴엠(requiem)'의 울림이 거울 빛처럼 명징하다.


작품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이 세상에서 죄를 지은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염라대왕 앞에 나가서 재판을 받게 된다는 불교적인 소재를 강렬하고도 원색적인 감정을 이입해 춤으로 만들었다. 


1장 '거울이 부르는 노래', 2장 '영혼의 습지', 3장 '욕망의 무게', 4장 '지워진 자를 위한 난장'으로 이어진다. 각 장마다 형상화된 이미지를 탐색해보는 것은 흥미롭다. 순서대로 보자면, '잡히지 않는 생의 가벼움', '슬픔을 안은 하얀 꽃과 날지 못하는 검은 꽃', '다시 피어나는 흰 꽃과 흩뿌려지는 붉은 영혼의 날개', '못다 푼 넋의 한'으로 치환시킬 수 있다.


'업경대'는 앞서 언론과 춤계로부터 호의적인 평을 받았다. 월간 '춤'은 "종교적 제의성, 신비로움, 밀교적 분위기 연출을 통해 무대어법과 공연방식 면에서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댄스포럼'정순영은 '아시아권의 토속적 음악, 무용수들의 능청스러운 연기,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을 통해 한국적인 삶과 죽음의 소재를 현대적인 메소드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춤과 담론' 성기숙은 '아시아적 로컬리즘의 표상으로 읽히고 있는 '업경대'에서 김용철은 동양적 감성으로 불교적 세계관을 밀도 있게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이번 작품은 김용철 예술감독이 부임 후 선보이는 첫 정기공연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김 감독 부임 후 보여준 행보는 부산시립무용단의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세 차례에 열렸던 구 문화회관 순회공연에서 보여준 부산시립무용단의 변화에의 의지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관람료는 균일 1만원. 부산문화회관 정기회원 및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20%(인터넷 예매시), 경로우대자, 다자녀가정, 중고생 등은 50%(전화예매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의 (60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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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예술감독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6-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3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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