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리꾼, 소리 본고장 전라도서 일냈네
부산시립국악단 정선희 부수석… 승달 국악대제전 대통령상 수상
- 내용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성악 부수석 정선희 씨가 지난 19일 막을 내린 제14회 '무안 전국 승달 국악대제전' 최고의 영예인 일반부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18~19일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정선희씨는 18일 예선에서 '춘향가'중 '오리정 이별' 대목을 불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본선에 올랐고, 19일 열린 본선과 종합결선에서는 역시 '춘향가'중 '옥중가' 대목을 불러 관객들을 눈물짓게 하며 당당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소리의 본고장 광주 전남 지역에서 열린 국악대제전에서 부산의 소리꾼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드문 일로 많은 화제를 모았고, 부산지역의 판소리의 위상을 떨치는 쾌거로 평가된다.
대회 경연 중에 장단으로 정씨의 소리를 받혀준 사람은 그의 남편인 신호수 씨로 밝혀져 더욱 화제다. 신 씨는 실력파 고수로 이름이 높다. 2010년에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정선희 씨의 이번 수상은 부산소리의 저력을 과시한 쾌거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소리꾼으로 매진하는 한편 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부산대, 동서대, 동의대 콘서바토리에서 강의하는 한편, 해마다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열어 부산지역의 판소리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무안 전국 승달 국악대제전'은 무안군 출신의 명인 명창 강용안(창극의 효시), 강태홍(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창시자), 강남중(독립운동의 숨은애국자 선생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2003년 출발한 전국 규모의 국악행사이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6-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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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3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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