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고등어조림, 갈치구이, 가자미튀김, 대구탕…. 한국인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인 생선. 지난 20년간 한국인 식탁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연근해 생선은 무엇일까? 

부산공동어시장이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표한 위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장 몸값이 오른 생선은 '병어'였다. 1996년 병어의 1㎏당 평균 위판가격은 2천596원. 지난해에는 1만4천471원으로 5.57배나 올랐다.

병어 가격이 이렇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자원 감소로 인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90년대 후반에 연간 4천~6천t이던 어획량이 2000년(3천600여t)부터 크게 줄어 지난해에는 319t까지 떨어졌다. 올 5월까지 잡힌 병어도 168t에 불과하다. 몇 년 전부터 중국 등지로 수출되는 것도 병어 값을 치솟게 한 요인이다.

병어 다음으로 많이 오른 생선은 쥐치로 나타났다. 1996년 1㎏당 1천81원에서 지난해 4천265원으로 4배 가까이 올랐다. 쥐치도 어자원 감소로 인한 어획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 2012~2014년에는 한해 위판물량이 200t정도밖에 안 돼 가격이 6천9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국민 생선으로 꼽히는 고등어는 90년대 후반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어 위판가격은 1996년 1㎏ 당 328원에서 1997년 752원, 1998년 1천36원으로 크게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 지난해에는 1천672원에 거래됐다. 


▲지난 20년간 가장 가격이 오른 생선은 '병어'로 조사됐다(사진은 부산공동어시장 경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