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크루즈관광은 객실과 식당,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시설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춘 유람선을 타고 해안을 따라 운항하다 매력적인 항구도시에 입항해 여행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크루즈관광의 특징은 주간과 야간에 기항지 관광과 선내 시설을 이용한 각종 레크리에이션 활동 혹은 비즈니스 활동 등이 가능하며, 제공되는 서비스는 특급호텔 수준으로 세계 각국의 쇼를 관람하고, 이벤트와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이달 들어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이 잇따라 부산항에 입항하면서 크루즈 관광객 하루 1만명 시대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지난주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골든 프린세스호' 관광객과 승무원 3천600여명은 1박2일간 숙박과 관광의 새로운 관광트렌드를 선보였다. 부산항에는 이달 말까지 3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항만공사가 외국 선사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기항 신청을 받은 결과 280여척에 달했다. 이 가운데 3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동시에 입항하는 날이 15일 이상 되는 등 하루 최대 관광객 1만명 시대가 될 전망이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의 일등 공신인 이들 크루즈 관광객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입국시간 단축과 대기시설 확충 등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급증하는 크루즈 승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출입국 심사 시간을 지금보다 단축할 수 있게 제도와 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관광객을 위한 셔틀버스운행을 비롯해 관광안내소, 시내면세점 확충, 중국인 전문식당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부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