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중국 국경절과 일본 골든위크, 한국의 황금연휴가 겹쳐진 지난 5∼8일 부산에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 부산관광공사가 부산의 쇼핑·숙박 등 관광업체 10개사를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입장객과 매출이 최대 183%, 평균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관광공사는 연휴기간 쇼핑·숙박·요트·시티투어 관련 매출을 집계, 분석했다. 쇼핑 부문 평균 매출은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부문 가운데 특급호텔은 51%, 비즈니스호텔은 46%,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아르피나는 53% 가량 매출이 뛰었다. (주)삼주가 운영하는 요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객이 55% 늘었다.

　부산관광명소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버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연휴기간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한 관광객은 8천169명.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84명에서 5천285명(183%)이 늘었다. 부산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 코스는 4일 동안 5천139명이 탑승했다. 지난 6일엔 하루 1천520여명이 탑승, 시티투어버스 운행 이후 하루 최대 탑승 기록을 세웠다. 

　연휴기간에 국내외 관광객이 부산으로 몰린 것은 정부의 임시 공휴일 지정과 지역 관광업계의 할인혜택, 각종 SNS를 활용한 이벤트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등 타 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봄 여행주간과 연휴를 맞아 국내외에서 부산 관광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봄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 운영, 기자 팸투어를 통한 원도심과 서부산권 관광 코스 홍보 등에 주력했다.

　공사는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 지역여행사 등과 함께 피란수도 역사투어와 피란음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부산역 광장에 피란수도 역사 갤러리를 설치해 피란시절의 사진과 영상, 교복입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휴기간 수도권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그 만큼 부산에 볼거리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비수기에 국내 관광객 유치에 관광업계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황금연휴가 겹쳐진 지난 5∼8일 부산은 몰려든 국내외 관광객으로 특수를 누렸다(사진은 부산지역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 관광객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