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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초등생들의 ‘아름다운 달리기’

1등 달리다 넘어진 친구 일으켜 함께 결승점 통과 ‘배려의 감동’

내용

어린이날 학교 행사에서 달리기를 하던 초등학생들이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워 함께 결승점까지 와 1등으로 골인하도록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달산초등학교는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5월 4일 ‘2016 달산 행복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10번째 경기였던 6학년 개인 달리기에서 6학년 3반 학생 5명이 한 팀이 되어 전력으로 뛰던 중 2등으로 달리던 김도형 학생이 앞서 달리던 친구 김도현 학생을 앞지르다가 넘어졌다. 그러자 뒤따라 달려오던 최여준 학생이 순간 달리기를 멈추고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웠다. 곧이어 앞서가던 김도현 학생과 뒤따르던 김태원, 김효성 학생도 달리기를 멈추고 넘어진 친구를 다함께 부축해 함께 결승점으로 들어왔다. 그 순간 응원석에서는 칭찬과 감탄의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결승점을 통과하기 직전 넘어졌던 김도형 학생과 다른 친구들이 서로 먼저 들어가라며 양보의 손짓을 보내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김도형 학생을 1등으로 통과시켰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 도우미들은 큰 감동을 받아 달리기 주자 5명 학생 모두에게 1등 도장을 찍어 줬다. 모두가 진정한 1등이었다.


최여준 학생은 “반팔이었던 도형이가 넘어져 크게 다쳤을 것으로 생각돼 걱정된 마음으로 도형이에게 갔다”며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도형이를 부축해 다 같이 결승점에 들어왔는데 아마 그 힘은 우정이었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성 학생은 “꽈당! 하고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뒤돌아보니 도형이가 쓰러져 있어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에게 초등학교 마지막 한마당 행사에서 넘어진 도형이가 꼴등이거나 실격 처리되는 것이 싫었다”며 “그래서 도형이를 부축해 손잡고 함께 결승점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도현 학생은 “도형이와 내가 1등을 다투며 뛰다가 내 발에 걸려 넘어졌다”며 “내 발에 걸려 크게 넘어진 것이 너무 미안해서 바로 도형이에게 달려갔다”고 말했다.


김태원 학생은 “넘어진 도형이를 두고 그냥 달렸으면 도형이가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며 “다 같이 손을 잡고 걸어와 1등을 하니 더 기분이 좋았고 치료도 같이 받았다”고 말했다.


넘어졌던 주인공 김도형 학생은 “내가 넘어졌을 때 친구들이 다가와 나를 부축해줘 감동을 받았다”며 “나도 뛰다가 넘어지는 친구가 있다면 부축해주고 도와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김도형 어머니는 “애들이 너무나 착하고 예쁘다. 아이들에게 배운 점이 많았다”고 했고, 최여준 어머니는 “애들이 참 착한 것 같다. 초등학교 마지막 한마당 행사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희준 어머니는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너무 뿌듯했다”며 “멋진 친구들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복수 교장은 “어린 학생들이 치열한 달리기 경쟁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감동적이었다”며 “우리학교 학생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이 같이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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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린이날 운동회에서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함께 결승점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달리기’를 연출해 전국적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은 함께 달리기에 나섰던 학생들이 넘어졌던 친구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리는 모습. 이어 넘어졌던 친구를 먼저 결승점에 통과시키려고 등을 밀며 1등을 양보하는 학생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6-05-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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