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작고 따뜻한 전시
베네치아로 가는 길 - 여행에서 만난 사랑·즐거움 가득
사랑과 나눔 - 조각·도자·회화 3인 작가 참여
- 내용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그림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만난 사랑과 즐거움, 조각 도자 회화에 담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넘치는 작품은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 '베네치아로 가는 길' 전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지난 4일부터 시작한 김덕기 작가의 '베네치아로 가는 길-The Road to Venezi'전은 국내외 명소를 배경으로 눈부신 봄날의 행복한 가족의 일상을 담은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같은 갤러리에서 열린 작가의 '아말피 해안으로 가는 길'전에 이어 이번 전시의 제목 또한 '베네치아로 가는 길'로 다시 한 번 '길'이 등장한다. 작가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나, 생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이 즐거운 여행에 비유될 수 있다면 목적지를 향하는 오늘, 즉 지금 이 순간의 여정 또한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작가는 일깨운다. 작품 속 풍경에는 어딘가로 부터 시작되어 또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색색의 길을 전경과 후경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고요한 아르노 강변 위로 작은 배를 타고 가족과 함께 노를 저으며 가는 길, 꽃나무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는 산책길, 작은 새소리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안동의 봄길 그리고 화면의 주인공인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 곳 또한 모두 길 위다.
가족, 정원 시리즈에서 아름답게 가꾸어진 소박한 집과 꽃들이 피어난 정원이 주를 이루던 배경은 '원더풀 베네치아', '즐거운 나의 토스카나', '나폴리항이 보이는 카프리섬', '알프스의 여름', '안동의 봄', '즐거운 울릉도', '원더풀 독도' 등 구체적인 장소로 옮겨졌지만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작은 새들은 변함없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여전히 그의 화폭에 자리하고 있다. 풍성하고 화려한 그림 속 인물이 누리고 있는 행복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전시기간 6월 11일까지. 문의 (731-5878)
▲이혜형 '향기'.
■ '사랑과 나눔' 전
갤러리 조이 가정의 달 기획전 '사랑과 나눔'은 전시 주제를 표현한 그림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에는 세 명의 작가를 초청했다. 부처를 닮고 싶은 욕망을 그린 임상진 작가의 석불, 빛 고운 백자로 구운 연꽃 조형물과 생활자기를 선보이는 홍주혜 작가, 어린아이의 천진하고 순수한 미소가 관람객을 힐링하게 하는 이혜형 작가가 감성을 자극한다.
임상진 작가는 석회와 모래, 해초를 삶아 기와와 기와 사이에 바르는 모르타르와 같은 일종의 접착제를 만들어 화면에 덧바른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미세한 요철을 옷처럼 입고 있는 부처를 만들었다. 티끌 없이 순수한 홍주혜 작가의 백자 도자작품은 가없는 사랑을 닮았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무궁한 사랑이 도자 작품속에 담겨 있다. 이혜형 작가의 맑고 순수하며 세련된 컬러의 유화작품들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와 사랑과 나눔의 마음을 전한다.
갤러리 조이 최영미 관장은 "밝고 따뜻한 도자기와 조각, 그림에 담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기간 오는 11∼31일.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56(중동) CK빌딩 1층 갤러리 조이.
문의 (746-5030)
▲김덕기 '베네치아로 가는길'.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5-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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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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