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건강을 체크하듯이 정신건강도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산정신

건강박람회에서 스트레스 측정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 사진제공·뉴시스

 따뜻하고 바깥 활동하기 좋은 봄이 되면 무기력하고 쉽게 피곤해지며 입맛이 없어지는 등 소위 '봄을 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봄이 되면 겨울에 맞춰져 있던 신체가 변화하는 일조량과 기온에 반응해 불균형을 일으키는데, 이런 불균형이 계절성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정부가 실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생애 동안 한 번 이상 우울·불안·중독·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이 중 15%만 정신 건강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건강을 체크하듯이 정신건강도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울한 기분, 의욕상실, 과다수면, 불면 등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나 마음 문제로 힘이 들 경우,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마음건강 주치의'(정신과 의사)를 만나 1차적인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부산에는 부산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비롯해 각 구·군에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www.busaninmaum.com)를 방문하면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가까운 지역 정신보건기관도 검색할 수 있다. 부산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오는 11월까지 도시철도 역에서 정신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구·군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있는 강서구청·부산대·안평·경성대부경대·부산진역 등 16개 역에서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2∼4시에 상담받을 수 있다.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우울·불안·불면 등으로 심리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1577-0199)로 연락하면 된다. 상담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고통에 따라 문제유형을 분류해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기관과 연결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한다. 

 직장 스트레스로 고민하고 있다면 근로자건강센터나 근로복지넷을 이용해 보자. 부산근로자건강센터(bswhc.or.kr, 329-7300)는 직장 내 감정노동, 스트레스 등으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직무 스트레스 예방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지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예약 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근로자 수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는 근로복지넷(www.workdream.net)에서 온라인 회원가입을 하면 게시판 또는 채팅, 전화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2∼24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6 정신건강박람회'를 찾으면 정신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부산자살예방센터, 지역 건강증진센터, 부산·경남 도박문제관리센터, 병원 등 34개 의료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4개의 주제관을 운영한다. 정보관에서는 우울증·조현병·치매 등 정신질환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 치료법 등을 소개한다. 체험관에서는 생애주기별, 테마별 정신질환 예방법을 배울 수 있고, 상담관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대1 무료상담을 한다. 

 참관시간은 오는 22∼23일 오전 10시∼오후 6시. 참관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reamentalhealth.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