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던지고 꽃 희롱하다 … 천지간에 넘실대는 부산 봄축제
기장미역다시마축제·낙동강 유채꽃축제·광안리어방축제·기장멸치축제
- 내용
기장미역다시마축제(4월8∼10일)
임금께 진상한 전국 최고 품질 자랑
지역 특산물 먹고 저렴하게 구입
낙동강 유채꽃축제(4월9∼17일)
광활한 벌판 노란 꽃 물결
승마·연날리기 등 가족 나들이에 적합
광안리어방축제(4월22∼24일)
수영농청놀이 재연
수문장교대식 등 볼거리 풍성
기장멸치축제(4월22∼24일)
멸치털이·어선체험 등 눈길
봄바다 미각 풍성한 이색 축제
부산의 봄이 부풀고 있다. 해풍을 머금은 봄바람을 맞으며 개나리, 벚꽃, 연산홍이 푸른 바다의 도시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붉은 물결만 넘친다면 조금은 서운할 터. 국토의 등뼈를 따라 흐르는 민족의 강 낙동강 줄기 따라 샛노란 유채꽃밭이 노란 멀미를 토해내듯 펼쳐진다. 봄의 향기에 눈과 귀, 아니 오감이 아찔하다.
부산의 봄은 보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겪고 체험하고 즐기는 즐거움까지 풍성하다. 바로 부산의 봄축제가 사월 한 달동안 열리기 때문이다.
천지간을 물들이는 생명의 환희와 도약을 온 몸으로 느끼며, 부산의 바다와 강과 산, 부산의 땅과 부산의 사람이 오랜 세월 빚어낸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지금 부산의 거리로 뛰어나가야 할 이유다. 부산의 4월 봄축제를 소개한다.
▶ 제7회 기장미역다시마축제
기장군 특산물인 미역과 다시마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축제. 지역 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만큼 미역과 다시마를 직접 맛보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특산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여기에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축제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이도록 배려했다. 공연행사로 풍어제, 길놀이 등이 열리고, 체험행사로 낚시체험, 미역 다시마 생초캐기 체험, 미역건조체험 등 어촌마을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수산물 깜짝 경매, 미역 다시마 달인찾기 등 이벤트도 어업인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 이색적인 어촌 체험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오는 8∼10일 기장군 일광면 이동항 일원에서 열린다. 홈페이지(www.gijang.go.kr/festdasima).
▲ 봄꽃이 만발한 대저생태공원.▶ 제5회 낙동강 유채꽃축제
노란 유채꽃의 향연과 낙동강의 푸른 물결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오는 9∼17일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76만㎡ 규모의 광활한 생태공원이 노란 유채꽃으로 물결 치는 공원에는 `자연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유채꽃 탐방로와 포토존이 마련된다. 또 농업체험전과 승마 체험, 연날리기전, 캐리커쳐 그리기 등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거리공연도 열린다.
김해국제공항 이용 환승객을 위해 공항에 유채꽃 축제 안내물을 비치하고, 부산관광카드(교통카드 겸용)와 할인쿠폰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888-4135)
▲ 광안리어방축제에서 수영농청놀이를 재연하고 있다.▶ 제16회 광안리어방축제
광안리어방축제는 소규모로 개최해 오던 남천·민락 활어축제, 광안리 해변축제, 남천동 벚꽃축제를 2001년부터 통합해 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어촌의 민속을 주제로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 바다 빛 미술관, 광안리해변테마거리, 활어가 아우러진 부산의 대표적 봄축제다.
당시 행해지던 어로작업과정을 놀이로 구성한 것이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된 `좌수영어방놀이'다. 광안리어방축제는 이 지역에 전승되어 오는 어방그물끌기 같은 민속행사를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대표 프로그램인 어방그물끌기를 비롯해 진두어화, 어방민속마을, 경상좌수사행렬, 수문장교대식, 수영야류 등 무형문화재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참여프로그램으로 맨손으로 활어잡기, 활어요리경연대회, 생선회 깜짝 경매 등 먹을거리와 불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해 축제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오는 22∼24일 열린다. 장소는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홈페이지(http://festival-eobang.suyeong.go.kr/).
▶ 제20회 기장멸치축제
기장 명품 멸치와 기장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4월말은 멸치의 성어기로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는 싱싱한 멸치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어, 전국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축제다.
어촌지역만의 독특한 전통이 살아 있는 개막식 길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상설프로그램으로 어선 해상 퍼레이드, 멸치 무료 시식회, 노천 먹거리 광장이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업 지도선 승선운항, 멸치 털이, 미역 체취, 대형 멸치회 비비기 체험 등에 참여 할 수 있다. 특히 대변항을 한바퀴 돌아보는 어업 지도선 승선운항 체험과 전통 멸치 털이 작업을 재현해볼 수 있는 멸치 털이 체험은 특히 인기가 높다.
오는 22∼24일 기장군 대변항 일원에서 열린다. 홈페이지(www.gijang.go.kr/festmyeolchis).
이밖에 정식 축제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부산의 다양한 식물종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도 비슷한 기간에 열린다. 부산시 화명수목원에서 요즘 보기 드문 자생식물인 할미꽃을 소개하는 할미꽃전시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이곳에서는 부산지역 할미꽃을 비롯, 강원도 영월의 동강할미꽃, 이북 지역에 자생하는 분홍할미꽃 등 총 5개종 300여 본의 할미꽃을 수집해 전시온실 및 야외 할미꽃동산에 전시한다. 문의 (362-026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4-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23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