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방관, 정말 고맙습니다"
응원 편지·선물 잇따라… 구조장갑·커피 기증도
"시민 따뜻한 마음 뭉클 안전 반드시 지킬 것"
- 내용
부산 소방관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편지와 선물이 잇따라 재난·사고 현장에서 분투하는 소방·구급·구조대원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소방관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 편지와 선물이 잇따라 현장에서 분투하는 대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4월 부산소방안전본부가 개최한 '최강 소방관 경기'에서 소방관이 무거운 소방호스를 끌고 달리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부산 기장군 기장소방서 기장119안전센터에 택배로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상자에는 구조장갑 5켤레와 편지 1통이 들어 있었다. '소방대원 응원단 중 1인'이라고 밝힌 기증자가 쓴 편지에는 "평소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인데 지난 10월 한 사진공모전에서 우승해 얻은 상금을 어떻게 써야 가치 있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 사람 목숨을 살리는 소방관들을 위해 쓰는 게 의미 있는 것 같아 구조장갑을 구입했다"며 "내 고향이자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기장의 119안전센터에 구조장갑을 기증한다"고 적혀 있었다.
▲지난해 연말 부산시민들이 119안전센터에 전한 구조장갑과 커피. 사진제공·부산일보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저녁 7시께 30대 남성 한명이 중구 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 찾아왔다. 그는 "동네 주민인데요, 고생하시는데 커피 한잔 드세요"라고 말한 뒤 커피 8잔과 봉투 하나를 출입구 의자에 두고 급히 사라졌다. 봉투에는 현금 22만6천300원과 "모은 돈이 너무 적어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장갑 사는 데 보태주세요.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이날 밤 11시30분께는 금정구 금정소방서 부곡119안전센터로 햄버거 50세트가 배달됐다. 당직 소방관이 햄버거업체에 기증자가 누구인지 확인한 결과, 50대 여성이 익명으로 배달을 주문하면서 "소방관들한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를 앞두고 시민안전을 위해 야간근무를 하던 중 뜻밖의 선물을 받은 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은 "우리를 응원해주는 따뜻한 부산시민들이 계셔서 너무 기쁘다"며 "부산시민 안전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류해운 부산소방안전본부장은 지난 3일 "시민들이 전해준 따뜻한 응원에 부산 소방공무원 모두 가슴 뭉클함을 느끼고 있다"며 "소방관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시민이 있어 행복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1-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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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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