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복도로 탐방 나선 중학생 이색 멋·맛 담은 가이드북 발간
영남중 동아리 ‘영마루 싱크 카페’ 회원 15명 ‘산福도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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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중학생들이 발간한 산복도로 투어가이드 책자가 화제다.
부산 영남중학교 국토교육동아리 ‘영마루 싱크 카페’ 회원 15명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동구, 중구, 서구 일대 산복도로를 탐방, 골목마다 직접 발로 뛰며 각종 자료를 모아 ‘산福도로 투어가이드’를 최근 제작했다.
▲부산 영남중학교 국토교육동아리 ‘영마루 싱크 카페’ 소속 학생들이 산복도로를 7개월 동안 탐방, 최근 ‘산福도로 투어가이드’을 발간했다(사진은 지난해 산복도로 탐방에 나선 중학생들이 답사 도중 서구 닥밭골벽화마을 계단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중학생들은 국토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키우기 위해 7개월간 방과후 수업, 토요스쿨, 동아리의 날 등을 이용해 산복도로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산복도로 각 마을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찾아 정리하고 명소와 맛집을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도 직접 발굴한 것. 그 결과물을 16쪽 짜리 ‘산福도로 투어가이드’에 담았다.
‘산福도로 투어가이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산복도로 관광코스인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 코스’와 함께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중구 ‘동광동 40계단 코스’와 ‘보수동 책방골목 코스’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6·25전쟁과 피란시절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동광동 40계단 코스는 ‘역사가 숨 쉬는 길’로 이름 붙였고, 부산 문화의 사랑방 역할을 해 온 보수동 책방골목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는 ‘부산 문화의 길’로 명명했다.
학생들은 새로 개발한 산복도로 투어코스를 설명하며 동광동 인쇄골목, 영주동 모노레일, 상하이거리 같은 이색 명소와 주번 맛집을 사진과 글로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산복도로 투어코스에 있는 ‘168 도시락국’ ‘625 막걸리’ ‘겐짱카레’ ‘미도어묵’ ‘거인통닭’ ‘이가네 떡볶이’ 같은 음식점을 일일이 직접 찾아 맛을 보고 가격과 연락처까지 포함한 ‘맛집 정보’를 상세하게 담는 정성을 기울였다. 산복도로 민박과 게스트하우스, 주변 호텔 등 숙박시설도 발품을 팔아 일일이 찾아가본 후 할인가격까지 파악해 책자에 소개했다.
영남중 국토교육동아리 ‘영마루 싱크 카페’ 지도교사 이해교 선생님과 학생들은 지난 7일 부산시장과 만나 직접 제작한 ‘산福도로 투어가이드’ 700부를 전달했다. 부산시는 이 책자를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만디버스 등에 비치해 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흔 부산시 도시재생과장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비롯한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은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만큼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크다”며 “특히 중학생들이 직접 산복도로를 탐방해 발간한 이번 가이드 책자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1-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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