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활동 골든타임, 시민제보 가장 큰 힘”
인터뷰-시의회 공기업특별위원장 김영욱 위원장
- 내용
지난 23일 공기업특별위원회 사무실에서 김영욱 위원장(사진)을 만났다.
한손에 들기도 힘든 500페이지 분량의 공기업특별위원회 조사활동결과 보고서를 보며 "'시원 섭섭'하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했다. '해 냈다'는 뿌듯함과 '좀 더'라는 아쉬움. 공기업특위에 대한 성과를 묻자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의 뜻을 먼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핵심 이슈들 중 많은 건수는 아니었지만 시민들의 결정적 제보가 가장 큰 힘이 됐다"며 "공익 제보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 대책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기업특위 위원장을 맡은 순간부터 '성과'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고 그럼에도 누구 하나 흐트러짐 없이 달려 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하는데 기간이 너무 짧아 가장 아쉬웠다"며 "이제는 모두 하길 잘 했다며 뿌듯해 한다"고 덧붙였다. 특위 활동으로 시 전반 업무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시민의 제보와 응원,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의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부산시 공기업특위는 9명의 위원들로 시작했다. 21개 공공기관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숫자였다. 이후 두 차례 인원보강을 거쳐 15명의 의원이 2개 조로 나눠 2개의 소위원회를 구성, 공기업에 대한 밀도 있는 조사활동을 전개했다. 시와 기관별 업무보고를 거쳐 지난 1월부터 행정사무조사권한을 가지고 주요사업장 현장방문, 자문위원회, 간담회 등을 실시했다. 공기업조사특위는 전국 시도의회 중 부산시의회가 처음이다.
전국 어디에도 모범사례를 찾아볼 수 없어 기관별 조사 항목을 만드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지난 10월에는 연수 일정이 잡혀 있었고 회기 중에는 위원 활동도 병행해야 했다. 부산시 발전을 위한 사명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김 위원장은 "비회기중에도 하루 종일 의원연구실을 지켰다. 산더미 같은 자료를 읽고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소속 의원들 모두 끈질기게 활동에 임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특위 활동 이후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제시한 정책제언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속 점검하고 철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사업영역이 부적정 또는 사업추진이 부실해 경영상의 손실을 가져오거나, 방만한 재정운영 및 부적정한 규정운영과 불합리한 인사관리 등을 더 알뜰하게 챙겨나가 겠다는 것.
김 위원장은 "시민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산시를 비롯한 21개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의 빠른 대책을 촉구한다"며 "이번 특위 활동으로 시민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작성자
- 이귀영
- 작성일자
- 2015-1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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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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