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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펭귄·가오리… 바닷속 친구 만나는 환상여행

250여종 1만여마리 해양동물 보금자리 … 80m 해저터널·국내 최장 산호수조 볼거리 풍성
부산 나들이 -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내용

잠수함을 타고 해저의 신비를 캐러간다. 해운대 해변로길 266번지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해양수도 부산의 도심 속 바다왕국이다. 겉모습은 원통형 수조 하나뿐일 것 같지만 지상에서 보이는 건물은 바다로 내려가는 작은 입구일 뿐, 깊이 들어갈수록 보물 같은 전시관이 층층 숨겨져 있다. 지하 2·3층에는 테마별로 묶은 40개의 전시관이 있다. 80m 해저터널이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7m의 산호 수조가 있다. 전시물이 담긴 수조를 하나하나 구경하다보면 마음이 바다에 풍덩 빠진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메인 수조.

피라냐·파쿠 같은 식인열대어 관람 재미 그만

에스컬레이터가 데려다 준 곳은 해저터널 입구,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바다는 각양각색의 환상적인 해양생물들을 보여준다. 맨 처음 열대우림의 후끈한 열기에 이끌린다. 지구에서 소비하는 산소의 40% 이상이 열대우림에서 생산되고, 지구생물의 절반이 이상이 열대우림에 살고 있다고 하니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열대우림관의 크고 작은 수조안에는 파쿠, 오스카, 실버아로와나, 모토 가오리, 피라루크, 우파루파, 멕시코 장님 물고기 등이 살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타이거쇼블노즈 캣피쉬'는 희고 뻣뻣한 긴 수염으로 분위기를 장악한다. 더구나 몸통 전체가 멋진 호피무늬로 덮여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열대우림관에서는 아마존강이 고향인 식인열대어 피라냐의 무시무시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열대어의 왕자로 불리우는 '디스커스'를 만났는데 보름달처럼 둥근 몸체가 마치 원반 모양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미의 피부에서 나온 분비물을 먹는 모습이 마치 어미의 젖을 먹는 것 같아 '젖 먹이는 물고기'로 알려진 적도 있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테마별로 구성된 40개 전시관에서 250여 종의 해양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귀여운 수달·펭귄보고 상괭이 병원 관람

긴 통로로 이어진 갯바위 마을에는 귀여운 수달과 펭귄이 서로 이웃이다. 수달 중 가장 작은 '작은발톱수달'도 볼 수 있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수달과 펭귄의 식사시간을 만나 볼 수 있다. 먹이 쟁탈전을 벌이는 수달들의 재롱에 웃음보가 터지는 '알콩달콩 수달 먹이 주기'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밥 먹을 때만큼은 날렵한 '뒤뚱 뒤뚱 펭귄 먹이주기'는 오전 11시30분과 오후 3시30분이다. 수달과 펭귄이 먹이 먹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반짝인다.

수달과 펭귄을 뒤로하고 가다보면 '상괭이 병원'이 반긴다. 위험에 처한 희귀종 돌고래 상괭이를 구조해 치료하는 곳이다. 입 꼬리가 올라가서 웃는 돌고래라고 사랑 받았던 '오월이'는 적응훈련을 끝내고 최근에 바다로 돌아갔다고 한다. 상괭이 떼는 종종 고등어, 멸치, 새우를 잡는 과정에서 그물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단다. 앞으로는 상괭이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갯바위 웅덩이에서는 바다생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마치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를 옮겨놓은 것 같다.

바다의 별 불가사리와 소라껍질을 메고 다니는 집게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쉽게 볼 수 없는 상어알도 볼 수 있다. 갯바위 웅덩이를 지나면 지하 3층에 더 넓은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가오리 수족관에서는 커다란 가오리들이 귀여운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는다(사진제공·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해파리·해마·해룡 … 신기한 바다생물 가득

지하 3층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산호초다. 산호초와 산호동굴은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군락을 형성하는 생명체다. 많은 생물들이 이 아름다운 생태계로부터 먹을 것과 살 곳을 얻어 생명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무분별한 어업 때문에 산호가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산호초를 지나면 비행물체처럼 바다 속을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를 만날 수 있다. 귀엽고 깜찍한 해파리, 스카프를 나풀거리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해파리, 민들레 씨앗처럼 사방으로 날아가는 해파리 등 다양한 종류의 해파리들이 있다. 그 외에도 닭새우, 만두게, 매미새우, 솜털묻히, 투구게, 소라게, 깨다시꽃게를 전시하고 있고 몸값이 자그마치 2천만원에 이른다는 '나폴레옹 피시'도 볼 수 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해파리를 만날 수 있다.

가오리 수족관에서는 커다란 가오리들이 귀여운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실제 눈, 코, 입은 아니지만 마치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해마유치원에서는 생김새부터 독특한 '해마'가 눈길을 끈다. 특이하게도 해마는 수컷이 임신을 한다. 수컷은 수정란을 돌보고 부화시킬 뿐 아니라 태어난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 독립할 때까지 뱃속에서 키우기까지 한다. 해마유치원 수조 속에 화려하게 자리 잡은 '위디해룡'도 인기다. 위디해룡은 아시아 최초로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이렇게 귀여운 해마도 정력제와 난치병 특효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상어수조는 어린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열대 바다 옮겨놓은 메인 수족관 단연 인기

다양한 상어를 볼 수 있는 '상어난파선'과 바다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해저터널을 지나면 메인 수족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레이너스 상어, 흉상어, 바다거북 등 열대바다에 사는 동물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는 모습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감탄사를 내뱉는다. 아이들은 수족관 유리벽에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젊은 연인들도 깊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다시 해저터널을 지나 지하 1층으로 올라가면 탐험의 마지막 코스인 '아트아쿠리움'에서는 내가 그린 물고기를 스크린에 띄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상 위에 준비된 여러 가지 물고기가 그려진 종이를 먼저 선택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혀 스캔해 바다에 놓아주면 모니터에서 물고기가 천천히 멀어진다. 그러나 잠시 후, 사라진 물고기가 벽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바다에 나타나 헤엄을 친다.

'아트아쿠리움'에서는 내가 그린 물고기 그림을 대형 스크린에 띄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부산아쿠아리움에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다이버의 멋진 수중 토크가 이어지는 '뮤직 앤 토크'는 지하 3층에서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3시에 볼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상어 밥 주기 '상상초월 상어 피팅타임'은 지하 3층 열대바다에서 오후 12시(정오), 오후 4시에 경험해 볼 수 있다.

펭귄수조 앞은 귀여운 펭귄을 보기 위해 모인 아이들로 붐빈다.

상어를 더 가까이 보고 싶다면 '상어투명보트' 타기를 추천한다. 탑승요금 7천원이면 지하 2층 상어 메인 수조에서 투명보트를 타고 상어 등 여러 가지 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상어탱크 속 물고기들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

해양생물과의 진정한 교감과 스릴 넘치는 체험을 원한다면 지하 3층의 '샤크다이브'를 권한다. 요금은 15만원으로 가이드에게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고, 다이빙 훈련을 거친 후 메인 수조에 들어갈 수 있다. 프로그램의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사전 예약은 필수다.

작성자
글 이영옥 시인
작성일자
2015-11-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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