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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시민고충상담’ 문턱 닳는다

4월부터 의원사무실, 상담실 활용… ‘까마귀떼 소음’ 등 115건 접수

내용

"까마귀 소음도 민원 신청 가능한가요? 우리 동네 주민들은 지금 너무 절실합니다."

부산광역시의회 시민고충상담실을 찾은 거제대로 124번길 인근 주택가 주민들. 이들은 까마귀떼의 울음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과 저녁 시간에는 배설물로부터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연제구가 거제대로 일원을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는 데는 결실을 거뒀지만, 조류의 개체수가 늘면서 주민들이 소음공해와 배설물 피해를 호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

생태계 복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철새의 서식이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의회의 '시민고충상담실'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은 지난 4월 이해동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고충상담실' 현판식 모습).

부산시와 시의회는 민원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았다.

부산발전연구원의 조류분야 전문가 김태좌 박사의 도움을 얻어 주민들에게 6∼8월 사이는 까마귀들에게 가장 예민한 산란기라는 것, 산란기 후에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우는 것으로 1∼2주 지나면 새끼 까마귀가 둥지를 떠날 것이라는 것과 주변의 청결 관리를 당부했다.

부산시의회가 기존 의원회관 내 의원사무실을 시민의 고충상담을 위한 열린 소통공간으로 활용·개방키로 하자 '상담실'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부산시의회가 10월말 현재 '시민고충상담실'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는 기획행정위 4건, 경제문화위 14건, 복지환경위 20건, 해양교통위 33건, 도시안전위 16건, 교육위 23건, 기타 5건 등 모두 115건이 접수됐다. 상담을 신청한 시민 대부분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담 내용은 △개금2동 대동아파트 경유 마을버스 운행시간 연장 △북항재개발단지 내 지하주차장 관리 운영권 요청 △강서예술촌이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에 편입됨에 따라 에코델타시티 예술인마을 내에 강서예술촌이 옮겨갈 수 있는 공간마련 요구 △동부산 관광단지 교통대란 해소 요청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경찰청, 식약청 등의 기관을 통해 해결해야 할 민원도 많았다. 모든 민원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시의원이 시민 고충 상담자로 활동하면서 열린 의회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시의회는 설명했다.

부산시의회에 고충을 상담할 시민은 누구나 의원회관 내 관할구역 의원사무실을 방문해 상담할 수 있다. 시의회는 합법적인 범위에서 시의원의 고충처리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민원을 신청하면 30일 이내 처리결과를 받을 수 있다.

시민생활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는 부산시의회의 의지는 알뜰하다. 지난 4월 '시민고충상담실' 현판식도 가졌다. 화합의회·열린의회·행동의회의 위상을 높여 '청렴도 1등급 의회' 실현을 위한 것이다.

부산시의회의 시민고충상담실 운영은 지난 2월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정지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제안한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실현한 것이다.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은 "시민고충상담실 운영은 시의회가 청렴 의회로 거듭나고 시민의 사소한 고충까지 외면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이귀영
작성일자
2015-11-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0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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