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올 겨울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스케이트와 썰매를 즐길 수 있는 '해운대비치 국제 아이스링크'가 들어선다.

올 겨울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국제규격의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이 들어선다(사진은'해운대비치 국제 아이스링크' 이미지).

해운대구는 최근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 국제규격의 스케이트장과 썰매장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백사장에 들어설 '해운대비치 국제 아이스링크'는 폭 30m, 길이 61m 크기의 국제규격 스케이트장과 가로·세로 30m 크기의 썰매장을 갖춘다. 오는 20일까지 공사를 마무리, 10일 동안 시범운영 후 다음달 1일 문을 열 예정. 내년 2월 말까지 석 달간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아이스링크 이용 요금은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어른 1만2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으로 정하는 방안을 두고 해운대구와 민간사업자가 협의하고 있다.

아이스링크 건설 공사는 백사장 바닥을 평탄하게 다진 뒤 물을 부어 빙판을 60~70㎝ 두께로 얼려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따뜻한 부산 날씨를 고려해 300마력의 냉동기를 가동해 최고의 빙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바람과 모래 유입을 막고, 이용객들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아이스링크 둘레에는 높이 5ｍ의 투명 펜스를 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올해 복원으로 두 배로 넓어지면서 겨울철 활용 방안을 고심하던 끝에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을 조성하게 됐다"며 "해변 스케이트장이 이색 명소로 자리 잡아 해운대가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