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그것은 사랑이었네 …
하늘에는 불꽃, 땅에는 그리움… 8만발에 쏘아올린 환상 교향곡
제11회 부산불꽃축제 130만 관람… 축제 주제 맞는 장대한 서사시 연출
- 내용
부산불꽃축제는 '사랑'이다.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부산은 애틋한 사랑의 도시다.
제11회 부산불꽃축제가 지난 24일 오후 8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사랑의 시작은 고백입니다'를 주제로 한 시간동안 진행된 불꽃축제는 인간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화려하고 황홀한 불꽃에 담아낸 한 편의 완벽한 사랑의 드라마였다.
황홀한 불꽃, 잊지 못할 부산의 가을밤이었다. 제11회 부산불꽃축제가 펼쳐진 지난 24일 밤 광안리 해변 일대는 환호와 감탄이 이어졌다. '사랑의 시작은 고백입니다'를 주제로 수만 발의 화려한 불꽃이 터질 때마다 관람객들은 일제히 감탄에 감탄을 쏟아냈다.오후 8시 정각, 카운터 소리에 맞춰 한 개의 점이 캄캄한 밤하늘로 올라갔다. 첫 불꽃이었다. 잠시 후 1호 불꽃은 오색 찬란한 빛의 줄기를 토해냈다. 붉고, 푸르고, 노랗고, 황홀한 오색 꽃잎들이 활짝 펼쳐졌다. 가을 밤하늘에 꽃너울들이 번져나갔다. 백사장에 운집한 130만 인파는 탄식을 터뜨렸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은 탄식은 그리움이었고, 사랑이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랑의 손을 힘주어 잡은 이, 지나간 사랑을 향한 그리움에 슬쩍 눈시울을 붉히는 이, 갓 태어난 어린 아이의 달디단 살냄새를 맡으며 모성의 애끊는 사랑을 체온에 새기는 이. 저마다 사연은 달랐지만, 불꽃 하나가 창공을 가를 때마다 부산 밤바다를 까맣게 메운 사람들의 가슴에는 불꽃보다 뜨겁고, 불꽃보다 화려하고, 불꽃보다 영롱한 사랑의 등불이 켜졌다.
이번 불꽃축제는 사랑의 시작과 결실을 한 편의 드라마로 보여주었다. 축제 주제에 적합한 사랑의 스토리를 가수 양희은 씨의 나레이션으로 들려주며, 분위기를 돋웠다. 백만 군중은 나레이션에 귀를 기울이여, 하늘로, 창공으로, 멀리 우주로 날아가는 뜨거운 사랑을 백사장에서 지켜보았다. 부산이 연출한 최고의 사랑의 드라마가 이날 펼쳐진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산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이날 주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에 43만명이 몰린 것을 비롯해 광안리 해변도로 15만명, 수변공원 11만 명 등 약 13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았다.
올해 불꽃축제는 여러 면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까지 한 시간동안 불꽃쇼를 보여주던 것을 올해는 제1부 해외 초청 불꽃 15분, 제2부 부산멀티불꽃쇼 35분으로 나눠 차별화된 불꽃을 보여주었다. 해외 초청 불꽃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불꽃 연출회사인 타마야사가 참가했다. 또한 제1부와 제2부사이 휴식시간 3분동안 일본 대마도 해상에서도 불꽃축제를 축하하는 불꽃쇼를 펼쳐 다채로움을 더했다.
부산불꽃축제는 130만명이라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운영과 시민 의식 면에서도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 작성자
- 글·김영주/사진·문진우
- 작성일자
- 2015-10-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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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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