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도 보호해야 할 우리 아이들입니다”
[시민사회단체탐방] ④(사)보물상자
공부 못해도 괜찮아, 어려운 청소년 지속후원…날개장학회
돌아갈 곳 없는 비행청소년 쉼터…둥지 청소년 회복센터
- 내용
청소년이라고 하면 보통 교복 입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매년 약 7만명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벗어난다. 학생이 아닌 학교 밖 청소년. 범죄에 빠지기도 하고, 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도 힘들다. (사)보물상자(대표 임윤택)는 이런 학교 밖 청소년과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을 돕는 단체이다. 법정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비행 청소년을 위한 사법형 그룹홈 '둥지 청소년 회복센터', 학업복귀 위탁기관 '꿈지락 학교'를 운영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날개장학회'도 운영 중이다.
(사)보물상자(대표 임윤택)는 학교 밖 청소년과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을 돕는다. 사진은 지난 5월 청소년회복센터 홈커밍데이 모습(임윤택 대표. 첫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사)보물상자가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9년. 임윤택 대표를 비롯해 청소년 교육에 뜻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 청소년 캠프를 열었다. 학업에서 벗어나 단체 생활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꿈도 찾기 위한 것이었다. 2010년부터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수성가한 지인의 후원으로 장학금지원도 시작했다. 주로 학업성적으로 추천을 받는 다른 장학금과 달리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가운데서 선발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공부를 못하는 것은 당연한 거거든요." 임윤택 대표가 말했다. 날개 장학금은 1회에 거치지 않고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장기간 지원한다. 돈만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멘토링제도를 운영해 아이들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비행청소년을 위한 사법형 그룹홈 '둥지 청소년회복센터'는 2013년 문을 열었다. '날개 장학회'를 통해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던 중, 사법형 그룹홈 제도를 만든 천종호 판사와 만나 뜻을 같이하게 됐다. 사법형 그룹홈이란 재판을 통해 1호 보호처분을 받았지만 가정이 보호기능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한 보호시설이다. 가정이나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반성한 후에도 돌아갈 곳이 없는 청소년을 가정과 같이 보호하고, 바리스타 등 원하는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부산에는 '둥지 청소년회복센터'를 비롯해 6개의 사법형 그룹홈이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4개의 그룹홈이 있다.
(사)보물상자는 전국에 있는 청소년 회복센터를 위한 창구 역할로 대표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비행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2호 수강명령을 받은 청소년을 위한 학업복귀지원 기관 '꿈지락 학교'도 위탁운영 중이다. 학교 밖 아이들이 사회에 도태되지 않고 학업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행청소년도 우리 아이들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역시 방황에 빠져 학업을 중단한 적이 있는 임윤택 대표가 말했다. 청소년 범죄가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이다. (사)보물상자 활동에 후원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전화 (923-1001)로 문의하면 된다.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5-10-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