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99호 전체기사보기

낙동강 하굿둑 개방, 왜

물길 막혀 강 기능 상실 … 녹조류 번식 식수원 취수 지장

내용

낙동강 하굿둑은 부산과 경남 등 낙동강 하류에 인접한 시·도민의 식수원과 공업·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1987년 건설됐다.

낙동강 하굿둑은 길이 2천230m로 강 수위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좌안 10문, 우안 5문, 갑문 1문 등 16개의 수문이 설치돼 있다. 상부는 사하구와 강서구를 잇는 도로기능을 하고 있다. 수문은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지만, 하굿둑 상류수위가 하류수위보다 0.2m 이상 높을 때 열어 물을 방류한다.

부산시가 낙동강 하굿둑 완전 개방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강 하류의 생태환경 파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은 낙동강 녹조 창궐로 인한 어류 집단 폐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어민들의 선박시위 모습).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광역시가 낙동강 하굿둑 완전 개방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강 하류의 생태환경 파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낙동강 하굿둑이 강물의 흐름을 막으면서 각종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강물의 정체로 인해 강바닥은 무산소 상태가 지속돼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으며, 4대강 사업 이후 강물 정체현상이 더욱 심해져 녹조류 번식까지 심각한 상황. 이로 인해 식수원 취수마저 지장을 받고 있다.

낙동강 하구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생태계가 사라짐으로써 이 일대 어종이 60여종에서 30여 종으로 대폭 줄어들어 어민들의 피해도 크다.

낙동강 하굿둑은 식수원과 각종 용수 확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파괴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건설 당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 낙동강의 급격한 수질 악화로 낙동강 하굿둑 건설의 핵심 이유였던 식수원 확보마저 지장을 초래, 부산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비상이 걸린 형편이다.

낙동강 하굿둑 완전 개방을 위해서는 수문 관리와 운영권을 갖고 있는 국토부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설득해야 한다. 식수 취수원 이전과 정수시설 개선, 공업용수 취수원 이전, 농업용수 염분 피해 대책 마련 등도 해결해야 한다.

부산시는 우선 내년 말까지 공업용수 취수원의 덕산정수장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7년 1월1일부터는 간헐적으로 수문을 개방해 모니터링을 실시, 생태계 회복과 염분 피해 데이터를 축적해 환경부와 국토부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농업용수의 염분으로 인한 농민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굿둑의 간헐적 개방은 물론, 낙동강 상류 보의 방류수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는 농민들에 대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10-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9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