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모든 것, 보고·듣고·체험해 볼까
해양 역사·문화·생물 한눈에 … 해양수도 부산 랜드마크
[부산나들이] 국립해양박물관
- 내용
-
바다를 전시한 국립해양박물관. 물방울 모양의 건물은 최첨단 선박 같기도 하다. 해양박물관은 항해선박, 해양역사인물, 해양문화 등이 주요 관람 포인트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문화, 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등 해양의 모든 것이 있는 곳이다(사진은 11m 길이의 통로형 대형수족관을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 모습).■ 해양역사 새로 쓴 이순신
항해선박 전시장에서 고대 선박 대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통신사선'. 일찍이 문화사절단을 태우고 일본을 드나들었으니 이들이 한류의 원조가 아닐까.
일본 니가타 해안에 세워져 있던 가로 72㎝, 세로 33㎝의 목판 '죽도제찰'을 가져왔다. '죽도(독도)는 조선 땅이므로 항해를 금지한다'라는 경고문이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절대 열세인 전투력을 칼날 같은 정신으로 무장하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군함이 거북선과 판옥선이다. 판옥선은 2층 구조의 평저선이라 제자리에서 한 바퀴 회전이 가능하고, 강한 파도를 잘 견딘다. 쇠못 하나 없이 오롯이 나무못으로 만들어졌다. 거북선은 선미에는 용머리 장식을 하고 등에 쇠못을 박았다. 용의 입에선 대포 연기를 뿜어댄다. 명실상부한 돌격용 장갑선이다.
'터치풀'은 바다생물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체험장이다(사진은 물고기나 해조류를 만지며 신기해하는 어린이 모습).■ 해양생물 가득 터널 수족관
국립해양박물관의 심장은 터널형 대형수족관이다. 11m의 통로를 따라 수많은 물고기들이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빨판상어와 '광복이'와 '애월'이란 이름의 바다거북이가 인기있다. 마침 11시 40분, 아쿠아리스트가 먹이를 주는 피딩쇼 시간이다. 먹이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는 물고기의 물결, '옐로 테트라' 등 현란한 물고기 군무에 숨 막힌다.
수족관의 스타 물고기 '나폴레옹 피시', 까치상어, 곰치, 문쥐치, 흑가오리, 공격성이 뛰어난 '능성어' 등 65여종의 물고기가 있다.
'터치 풀'은 바닷 속 친구들을 직접 만지고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체험장이다. 풀장 안에 불가사리, 멍게, 개상어, 성게, 조개류 등이 가득 들어있다. 커다란 조개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아이는 바다가 만든 신기한 무늬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 모형으로 배우는 옛 해양문화
바다 한가운데 짚으로 만든 배를 띄우는 띠뱃놀이(중요문화재 제82-3호), 띠배 모형에 색색의 깃발이 꽂혀있다. 띠뱃놀이는 어촌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공동제례의식이다. 용왕굿이 끝나면 띠배에 제웅(허수아비)과 제물, 그리고 액운까지 실어 먼 바다로 떠나보냈다.
어로문화 전시장에는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자염 생산과정을 아기자기한 실물모형과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한 알의 소금이 만들어지기까지 염부들의 애쓰는 모습에서 땀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해녀 전시공간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입는 잠수복인 '틔임옷'이 눈에 띈다. 물허벅, 물안경, 테왁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 다양한 잠수 도구도 전시돼 있다.
요트레이서가 되어볼 기회. 바다를 달릴 수 있는 보트 조종 시뮬레이션에 남자아이들이 열광한다. 어린이박물관은 7세 이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이다. 마술쇼, 구연동화, 해양생물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은 계절마다 전시내용을 바꾸어 관객을 맞고 있으며 해양의 근원과 미래를 함축한 해양수도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 국립해양박물관 관람정보
-주소:부산시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45
-관람요금:무료 (4D상영관 개인 4,000원, 단체(15인 이상) 3,000원)
-관람시간
평일: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오전 9시∼오후 9시
일요일:오전 9시∼오후 7시
-홈페이지:www.knmm.or.kr
*매주 월요일 휴관
- 작성자
- 글·이영옥 시인/사진·문진우
- 작성일자
- 2015-08-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93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