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감천문화마을 마을지기사무소'의 만물수리공 성민관 씨는 홀로 사는 어르신 등 마을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수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감천문화마을 마을지기사무소'의 만물수리공 성민관(59) 씨는 요즘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민이다. 감천2동의 어느 집이든 어떤 종류의 수리든 신속하게 척척 해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마을지기사무소는 낡은 단독주택 지역 주민들에게 주택유지와 택배 전달 등을 서비스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한 달 만에 총 61건의 집수리 요청이 접수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형광등 교체·방범창 수리·누수·대문 수리·화장실 막힘·타일 보수 등 수리 내용도 다양하다. 대부분 오래된 주택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다 보니 그동안 수리하지 못했던 것을 만물수리공에게 맡기고 있다.

마을지기사무소는 주민들로부터 수리요청을 받으면 빠르면 당일, 늦어도 1∼2일 안에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수리나 부품교체는 무상으로, 2만원이 넘는 부품이 사용될 경우에는 부품 값만 받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 특히 언제든 집수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어 마을관리사무소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감천문화마을 만물수리공 성민관 씨는 "수리를 마치고 나면 음료수나 과일 등을 챙겨주며 쉬고 가라고 손을 잡는 어르신이 많다"며 "마을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