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게임도시 부산에서 매년 두 차례 대형 e스포츠 경기가 펼쳐진다. 국내 최대 게임기업 엔씨소프트가 오는 8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자사의 대표적 온라인 게임인 ‘블레이드 & 소울’ 국내 대회 결승전을 연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기간(11월 12∼15일)에는 영화의전당에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펼친다.

부산시와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시청에서 ‘e스포츠 발전과 게임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은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모습).

엔씨소프트는 두 행사를 단순한 e스포츠 대회가 아니라 공연과 어우러진 대규모 축제의 장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캐릭터와 음악, 스토리를 해운대해수욕장과 영화의전당, 벡스코 등 부산지역 전시·공연 인프라와 접목해 보다 많은 대중이 참여하는 잔치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부산광역시와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e스포츠 발전과 게임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11월 지스타 기간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블레이드&소울비무제’ 결승전 현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이틀간 8천여명의 관중이 참가할 정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e스포츠 메카도시 부산’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면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와 엔씨소프트는 e스포츠 발전과 게임산업 활성화 지원을 통한 부산지역 경제 발전과 e스포츠 메카도시 부산 조성에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연간 두 차례 대형 e스포츠 경기를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e스포츠 저변 확대는 물론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문화 행사 등을 e스포츠 대회와 연계해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게임과 문화가 융복합된 새로운 영역의 차별화된 축제의 장을 제공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시는 엔씨소프트와의 협약으로 부산지역 e스포츠 발전을 넘어 게임을 통해 건전한 여가 문화활동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 게임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부산 지스타 지속 개최’ 기반 마련에도 많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