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장안사 삼번상.

부산시는 지난 11일 '장안사 명부전 삼번상(三幡床)'을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제10호, '장안사 응진전 법대경상(法臺經床)'을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제11호로 지정하고, 지난 17일자 부산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장안사 명부전 삼번상은 사찰에서 예불이나 불교의식을 할 때 경전이나 목탁, 요령 등을 놓아두는 경상이다. 상의 하부 바닥에 먹으로 쓰여진 기록에 의해 이 경상의 이름이 삼번상이라는 것과 1748년 조선시대 연대 및 제작자를 알 수 있는 보기 드문 불교 목공예품이다. 특히, 18세기에 제작된 경상의 조각양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장안사 응진전 법대경상은 불경을 독경하거나 예불 등의 의식을 집전할 때 사용하는 서안(書案)이다. 이 서안에도 하부 바닥에 경상의 이름과 1706년이라는 제작연대가 쓰여진 보기 드문 불교 목공예품이다. 특히 조선 후기에 제작된 일반적인 경상에 비해 앞선 양식을 지니고 있는 귀중한 불교 목공예품으로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조선 후기에 제작된 '해련사 동래부 인상'과 '소림사 장엄의식구'를 부산시지정 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지정 예고된 민속문화재 2점은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