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막기, 지역 대응역량 총 결집
2번째 확진환자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 ‘코호트 격리’ … 접촉자 779명 중 654명 격리
- 내용
부산광역시는 2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메르스 종합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의 2번째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이모(31) 씨는 현재 동아대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이 씨는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대전 대청병원에서 파견 근무하고 지난달 30일 부산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일부터 수영구 망미동에서 동래구 사직동까지 도시철도 등을 이용해 출퇴근했으며, 미열과 설사 증세로 부산센텀병원 응급실(2일), 자혜내과(4일), BHS한서병원(5일), 좋은강안병원 응급실(6일)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씨는 지난 8일 좋은강안병원 내과에 입원, 11일 오전부터 약한 기침 증상을 보여 12일 중환자실에 격리됐다. 이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씨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차 양성 판정이 나와 메르스 치료병원인 동아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했다.
부산시는 2번째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은 2번째 확진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에 지난 14일 출입을 통제하는 공고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부산시는 지난 12일부터 매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질병관리본부, 역학전문 교수 등과 함께 2차 역학조사에 나서 이 씨의 세밀한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5일까지 이 씨가 다녀간 병원과 직장, 음식점 등에서 접촉한 사람 779명을 파악해 654명을 격리 조치하고 125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이 씨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은 출입을 통제하고, 일부 병실을 의료진 및 입원환자와 함께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다.
한편, 부산시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운영 중이던 '메르스 종합대책본부'를 지난 14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부산에서 2번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메르스 사태에 대한 모든 사항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일원화하고 전 지역사회가 총력을 기울여 메르스 확산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3일 특별 담화문을 발표해 메르스 퇴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 명의의 협조문을 교육청, 경찰청, 군부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단체에 보내 전문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등 지역의 재난대응 역량 총 결집에 나섰다. 특히 자택 격리자가 늘어남에 따라 1대1 밀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과 경찰 이외 전담인력 1천500명을 확보키로 하고, 보건전문대학 등에 보건 분야 자원봉사자 지원을 요청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6-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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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8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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