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동래구에 온천천 지역 주민으로부터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 악취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동래구 공무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민원인의 주택과 가까운 사유지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여름철 악취와 벌레 발생, 동절기 화재발생 위험이 있었다.

구는 해당 사유지 소유자에게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청결명령을 내렸으나, 소유주는 사업 실패 후 이미 사망한 뒤였고 직계가족도 쓰레기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버거워했다. 민원 해결은 물론, 사유지 소유자 측의 어려움도 함께 보듬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주민도, 소유주도, 지역구도 윈-윈할 수 있는 해결방안은 뭘까?

부산광역시의회 의원들이 지역의 어려운 민원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4일 시의회 의원사무실을 '시민고충상담실'로 활용하기 위한 현판식도 가졌다. 기존 의원회관 내 의원사무실을 시민고충상담을 위한 열린 소통공간으로 활용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고충을 상담해 풀어 주기로 다짐했다. 화합의회·열린의회·행동의회의 위상을 높여 '청렴도 1등급 의회' 실현을 위한 것이다.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24일 제244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이해동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회 의원사무실을 '시민고충상담실'로 활용하기 위한 현판식을 가졌다.

부산시의회의 시민고충상담실 운영은 지난 2월 의원을 대상으로 벌인 '의정지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제안한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실현한 것이다.

부산시의회에 고충을 상담할 시민은 누구나 의원회관 내 관할구역 의원사무실을 방문해 상담할 수 있다.

이해동 의장은 "부산시의회는 시민의 작은 고충 하나라도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1등급 청렴 의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부산시의회 관할 지역구 의원사무실에 고충민원 상담을 요청하거나, 부산시의회 홈페이지 '진정민원 접수'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사전 전화로 예약 후 방문하면 신속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에 민원을 신청하면 30일 이내 처리결과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