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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나비를 부르니… 한국궁중채화전 ‘花, 나비를 부르다’전

6월 12일까지 부산은행 BNK아트갤러리
궁중채화장 황수로 화장(花匠) 20여점 전시
실물보다 아름다운 가화, 벌·나비

내용

궁중 연희 음악이 근엄하게 울려 퍼지는 전시장에 들어서니 벽면 가득 꽃 피운 홍매에 눈이 아찔하다. 나무 가지에 앉은 무당벌레, 가까이 다가가도 꼼짝 않는다. 밀랍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복제품이었다.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이 부산은행 문현동 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에 황수로 화장(花匠)의 한국궁중채화전 '花 , 나비를 부르다.'전(展)을 열고 있다.

한국궁중채화전 전시장  내부.

중요무형문화재 124호(2013년 지정)인 궁중채화 장인인 황수로 화장의 작품 20여점이 오는 6월 12일까지 한국 궁중채화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전시는 조선 왕실 연희나 의례를 장식하는 가화(조화)를 재현한 '궁중채화(宮中綵花)'와 시대의 흐름에 맞게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로 나뉜다.

조선 왕실이 의례 때 연희 무대로 사용한 지당판(池塘板). 7송이의 모란과 연꽃, 칠보등롱이 판에 빼곡하다. 왕의 어좌를 장식하던 화준 한 쌍은 조선을 대표한 오얏꽃(도화)이 홍화, 백화로 꾸며지고 온갖 새들이 치장되어 조선왕실의 품격을 보여준다.

또한 조선시대 문인들이 즐긴 윤회매(輪廻梅), 밀랍촛농으로 매화 꽃잎을 만들었다. 꽃술은 노루털에 송화가루를 묻혀 만들었다. 자연소재와 세밀한 솜씨는 전시장에 진짜 벌이 날아들었다는 얘기가 과언이 아님을 보여준다.

궁중채화란 조선시대 궁중 연희·의례 등에 사용된 비단 꽃을 말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생화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꽃을 사용했다. 임금이 즐길 꽃이니 절대로 시들어서는 안 됐다. 가짜 꽃을 진짜처럼 만들어야 했다. 종이는 오래가기 힘들고 자칫 가벼워 보여 비단과 모시로 만들었다. 송홧가루, 밀랍, 촛농이 쓰이고 아교나 풀, 꿀로 붙였다. 가는 대나무로 철사를 대신했다. 채집한 꽃물로 수십 번 염색해 색깔과 향기도 잡았다.

황수로 장인은 지난 50여년간 궁중채화의 전통을 복원에 힘써 왔으며 현대적인 미감에 맞게 재구성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입장료 무료, 문의 246-8975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4-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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