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송정역, 예술향기 가득한 갤러리로
대합실에 사진·그림 등 작품전시… 폐선 철길엔 의자 설치, 시민쉼터로
- 내용
동해남부선 이전으로 빈 공간이 된 해운대구 옛 송정역이 시민갤러리로 변신했다. 부산창조재단이 운영을 맡은 옛 송정역은 지난 15일 개관식을 열고 내년 말까지 시민들의 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옛 송정역이 그림과 사진·예술이 가득한 시민갤러리로 다시 태어났다(사진은 옛 송정역 앞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송정역 대합실과 역무실은 사진과 그림이 있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철길과 바다', '송정과 서핑', '송정의 바다'를 주제로 지역 작가들의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천장에는 천으로 만든 미술작품을 설치했다. 다른 한쪽 벽은 시민사진전에서 뽑힌 사진작품 10점이 자리했다. 창조재단은 전시 작품을 엽서로 만들어 배치할 계획. 시민들이 엽서를 써 송정역 철로 위 우체통에 부치면 100일 또는 1년 뒤 무료로 발송한다. 대합실 앞 철길에도 예술 작품이 들어섰다. 철창과 화분으로 기차를 상징하는 작품을 설치했고, 철길 침목에는 나전칠기 꽃무늬 장식을 입히고 주위에 자갈을 깔았다. 녹슨 철로에는 시민이 기증한 간이의자를 설치했다. 옛 해운대역에서 걸어온 시민들이 이 의자에 앉아 쉴 수 있도록 한 것.
시민갤러리 모습.플랫폼은 공연장으로도 활용한다. 창조재단은 매주 토요일 플랫폼에서 어린이 그림 공모전, 지역주민 초청행사 등 야외 전시·공연을 펼친다. 결혼식 사진이 없는 부부를 공모해 매월 한 쌍의 부부를 초청해 결혼식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벌일 예정이다. 사진촬영과 분장 등은 재능 기부로 진행하며 일체의 비용은 창조재단이 지원한다.
송정역 시민갤러리는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5-04-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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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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