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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눈으로 본 부산, 참견과 중간보고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참견錄 이갑철전 ‘침묵과 낭만’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40대 사진가전 백승우 ‘중간보고서’

내용

고은사진미술관이 기획한 2개의 기획전이 눈에 띈다. 중견 사진가 이갑철이 부산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앵글에 담은 ‘부산 참견록(錄)’과 40대 사진가의 성과를 점검하고 독려하는 ‘중간보고서-백승우전’이다.

고은사진미술관이 오는 5월 27일까지 열리는 ‘부산 참견록’에는 직관과 무의식 속 에너지를 포착하는 이갑철 작가를 초대, 그가 ‘침묵과 낭만’으로 바라본 부산을 전시한다.

이갑철, '침묵과 낭만, 송도'.

익히 알고 있는 부산 이미지로 이갑철 작가의 사진들을 보면 낭패감이 인다. 배경은 기울어지고, 초점은 흐리다. 어떤 피사체는 뭉텅 잘려나갔다. 직관을 중시해 온 이 다큐작가는 이번에도 스냅 컷 필름으로 부산을 담았다. 해 저물녘 자갈치 포구의 중년남자들, 수정동 달동네 사진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저씨... 기억과 일상이 뒤섞인 근현대 부산이 민얼굴을 내민다. 영화 ‘국제시장’처럼 지난 시간이 되어 이제 보이지 않는 것들은 ‘침묵’으로 남았고, 남포동, 중앙동에서 본 부산 원도심의 다양한 일상은 다소 감성적인 ‘낭만’으로 우리 곁에 있다. 그는 2013년 제1회 최민식 사진상을 수상하는 등 부산과는 남다른 추억을 갖고 있다.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이 오는 5월 27일까지 ‘중간보고서-백승우전’을 연다. 전시는 미래 한국 사진의 주축이 될 40대 작가에게 직접 전시기획의 주체가 되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는 기획전이다.

백승우, 'Signboard'.

다 보여주기보다 일부를 한정적으로 담아내는 백 작가의 사진에는 의식과 무의식, 바쁜 삶의 도시와 조용히 소리 없이 움직이는 주변의 삶이 공존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즉 대상과 정신, 현재와 과거의 만남이 그의 사진 속에 중첩된다. 그의 대표작, 대도시를 교묘하게 이어붙인 Establishing Shot, 다른 시대, 다른 도시의 짜깁기인 Archive Project, 북한 선전물로 비현실적인 유토피아를 만들어 역으로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는 Utopia, 새로이 선보이는 사인보드 시리즈 등 50여 점을 내놓았다. 백승우는 변형되고 조작된 현실의 이중성을 한 컷에 담거나 현실과 가상을 혼합하고 대비시키는 작업을 통해 사진매체의 특성을 새롭게 탐구했다는 평을 받는 작가다.

한편, 두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이 오는 28일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고은사진미술관 746-0055,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744-3924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3-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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