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가 농업의 6차산업화와 농업에 문화를 입히는 문화 농정계획인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부산시는 오는 2018년까지 3천338억원을 투입해 5대 프로젝트, 127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유통혁신 사업'의 하나로 엄궁농산물 도매시장을 강서로 이전하고 농산물과 축산물, 꽃시장을 합친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도시텃밭조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18년까지 49만8천㎡를 조성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맞춰 도시에서도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시생태 회복, 치유와 재활, 정서함양, 체험교육 등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커뮤니티형 도시농업공원도 감천문화마을 주변에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농정 사업으로 동부산관광단지 내 '한국 농경문화 한식민속촌(빌리지)'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서울이나 안동, 경주, 전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산의 전통문화 분야를 보완하는 것으로 옛 농경문화를 재현해 그 시절 그 풍경 속에 그 시절 음식과 생활 및 문화(9대 명절문화, 24절기문화, 세시풍속 등 미풍양속)를 즐길 수 있는 민속촌을 건립하는 것이다.

'한국 농경문화 민속 대축제'도 추진한다. 한국의 농경문화와 민속 문화를 브라질 리우 삼바축제에 버금가는 국내 최대 규모 거리축제로 만들어 제2의 한류를 이끌어내는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한국 나락(벼) 더 파크 조성사업, 부산 꽃 문화센터(타운) 조성사업은 벼(쌀)와 꽃에 대한 6차산업화 사업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도록 하는 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명품 농산물(농식품 포함) 보호와 가치창출을 위해 대저 짭짤이 토마토, 영도 조내기 고구마, 기장 쪽파 등의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동래파전, 산성막걸리 등 지역 특화 먹거리에 대한 시설 개선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통기술을 보유한 가정식품 발굴, 토마토 및 꽃 등을 이용한 기능성·퓨전식품 개발을 통한 프랜차이즈 사업도 추진한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대북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채소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몽골에 우리의 시설원예 기술을 수출하는 해외농정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