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영화제왕 ‘킹 비더’를 만나다
고전영화 감독 ‘킹 비더 특별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3월 19일까지
명작 ‘빅 퍼레이드’, ‘전쟁과 평화’ 등 20편 상영
최장활동 영화감독 기네스북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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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의 요정 오드리 헵번 주연 '전쟁과 평화'는 고전영화 대표작 중의 하나다. '전쟁과 평화'를 만든 감독이 바로 킹 비더다. 고전기의 숨은 거장 '킹 비더 특별전'을 다음달 19일까지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만날 수 있다. 무성영화 후기부터 유성영화 초기까지 미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감독 킹 비더는 1920년대의 가장 혁신적인 영화작가다.
킹 비더(King Wallis Vidor)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영화감독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1913년 감독 데뷔 후 1980년까지 무려 67년 동안 작품 활동을 했다. 이 기록은 최근 포르투갈의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에 의해 깨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 비더 감독의 발자취가 유독 놀라운 것은 무성영화 - 유성영화 - 컬러영화의 시대를 모두 거치며 쉼 없이 활약한 영화사의 산증인이란 점이다.
일찍이 극작가, 촬영, 연기 등 영화의 모든 것을 섭렵한 킹 비더는 감독 메가폰을 잡은 후 시대의 흐름을 영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영화의 사운드, 화면 비율, 컬러 등에 풍부한 상상력을 도입하여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도약하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늘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즐겼기에 로베르토 로셀리니, 구로사와 아키라, 오손 웰즈, 스티븐 스필버그 등 숱한 감독들이 귀감을 삼았다.
그런 행보를 되짚어 '킹 비더 특별전'에서는 그의 67년 영화감독 인생과 20편의 영화들을 함께하고자 한다. 킹 비더의 이름을 영화사에 뚜렷이 남긴 걸작 '빅 퍼레이드'는 1차 세계대전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할렐루야'는 사운드와 화면 비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유성영화 초기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이밖에도 오드리 헵번과 멜 페러 커플을 탄생시킨 세기의 명화 '전쟁과 평화', 건축학도들이 특별히 손꼽히는 게리 쿠퍼 주연작 '마천루' 등의 작품들이 상영 된다.
오는 28일 정성일 영화평론가와 다음달 14일 허문영 영화의 전당 프로그램 디렉터의 시네클럽-특별 강연은 킹 비더 감독을 좀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이에게 좋은 기회다.
▶ 관람료 일반 6천원.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780-6080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2-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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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6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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