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세계적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부산 투자가 가시화된다. 투자 규모는 최대 3조∼5조원 대에 이를 전망이다.

샌즈그룹 계열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조지 타나시제비치 사장은 13일 부산시청을 방문, 카지노를 포함한 최대 5조원 규모의 매머드 복합리조트를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에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시청 방문에는 제프리 존스 샌즈그룹 담당 변호사도 함께 했다.

세계적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계열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가 카지노를 포함한 최대 5조원 규모의 매머드 복합리조트를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에 건립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은 마리나베이샌즈 조지 타나시제비치 사장의 부산 투자 발표 모습).

조지 타나시제비치 사장은 이날 부산 투자계획과 함께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오픈 카지노 건립에 부산시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샌즈그룹은 지난해 1월 부산을 방문해 북항 재개발지를 비롯해 동부산관광단지, 가덕도 복합휴양타운 예정지 등에 대한 투자 환경을 점검했다. 최종 후보지로 부산항 북항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샌즈그룹 대표단은 서병수 부산시장을 접견한 데 이어 부산항만공사를 찾아 임기택 사장을 만나 카지노 개발 등과 관련한 현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1월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전국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2곳을 더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인천 영종도 지역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한 곳을 두고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샌즈그룹이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부지를 발표함에 따라 향후 복합리조트 유치에 부산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이다. 정부는 오는 11∼12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에 착공, 2020년 완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마리나베이샌즈가 설립하려는 북항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려면 새로운 법률 제정 등이 추진되어야 하지만 북항에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부산경제 활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