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시보기
이정록 사진전 ‘See the Unseen’
BMW PHOTO SPACE 개관전 3월31일까지
- 내용
BMW PHOTO SPACE가 부산, 영남지역 BMW MINI 공식딜러 동성모터스와 고은문화재단, 고은사진미술관이 함께 개관 첫 전시로 이정록 사진전 ‘See the Unseen’을 다음달 31일까지 연다. 오는 12일 오프닝 리셉션을 BMW PHOTO SPACE MINI 부산전시장에서 개최한다. BMW PHOTO SPACE는 사진 전문 전시공간으로 신진 사진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 및 기회를 제공하여 기업 메세나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 발전의 작은 초석이 되고자 문을 열었다.
이정록 작 '생명나무', 이정록 사진 'Decoding scape'.사진작가 이정록은 자연을 원형의 모습 그대로 카메라에 담고 이를 다시 자신만의 풍경으로 만들어 오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관심은 ‘남녘땅’과 ‘갯벌’, ‘들빛’, ‘숨’ 시리즈에서 자연의 순환과 순리를 바라보고 그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나아가 작가는 ‘신화적 풍경’, ‘사적 성소’, ‘생명나무’ 시리즈로 에너지를 품어내는 자연의 원형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에 보여주는 ‘생명나무’는 이정록의 상상력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다. 가장 적절한 빛과 공기감을 사각 프레임 안에 담았다. 그 노력 덕에 풍경은 신비한 기운을 내뿜고 있다. 이정록은 나무와 빛은 여러 차원의 세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체로 본다. 빛을 통해 대상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불어넣다. ‘Decoding Scape’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세계를 작가의 언어로 형상화하면서 소통과 합일을 추구한다.
제주에서 본 생명나무는 독특하고 낯선, 두려울 정도로 강렬한 제주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 나무였다. 생명나무가 피워낸 빛은 나무의 에너지라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파장이 모인 지점이자 조화와 합일을 위한 찰나적 균열이다.
그에게 풍경은 그냥 눈앞에 펼쳐진 장면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새로이 만들어지는 이미지 현상이다. 마음 속 언어로 풍경에게 말을 건네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이 마음의 풍경을 얻는 사진 작업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2-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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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6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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