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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의 매력으로 만나는 박수근・김환기・이왈종…

‘판화 속으로’ 소장전… 소울아트스페이스 3월 12일까지

내용

유명작가의 작품을 판화로 소장할 수 있다면? 소울아트스페이스가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그림을 판화로 되살린 전시회 ‘판화 속으로’를 꾸렸다. 다음달 12일까지 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만으로 마련한 판화전이다. 김원숙, 김종학, 김창열, 김환기, 김덕기, 박수근, 오치균, 이왈종, 이우환, 장욱진, 토비아스 레베르거, 무라카미 다카시 등 하나하나 면면이 화려한 작가 12명의 작품 25점을 선보이고 있다.

'판화 속으로' 전시 판화작품.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장욱진 '가로수' 무라카미 다카시 'And Then'.

먼저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낸 작가로 평가받는 박수근의 ‘빨래터’ ‘소와 유동’은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소박하면서도 특유의 짙은 감성이 넘친다. 김환기의 ‘10만 개의 점’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김환기의 점과 선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푸른 점 빼곡히 한국적인 서정이 넘치며 아득한 시원과 생명의 순환을 느끼게 된다.

작가 오치균의 ‘Clouds in Santa Fe’에는 파란 하늘과 둥둥 떠다니는 조각구름으로 그를 매료시켰던 산타페의 풍정이 오롯이 담겼다. 장욱진 화백의 ‘가로수’는 동심이 느껴지는 상상력과 순수한 표현력으로 한국적인 가족, 나무, 새 등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소중한 가족의 모습을 화려하게 채색하는 김덕기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하는 힘이 있다. 흑백의 단색조 화면 속에 잔잔한 일상을 고백하는 김원숙,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구상화가 김종학, 물방울 작가 김창열, 제주의 자연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특유의 해학과 색채로 표현한 이왈종, 점과 선의 반복으로 비동일 혹은 차이를 만드는 이우환의 판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예술의 영역에 접목한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미키 마우스와 독일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판화도 눈요깃감이다.

복제 예술이라 불리는 판화는 최근 작품을 담는 틀과 표현법을 현대적으로 바꾸면서 예술성을 새로이 얻고 있는 분야다. 원화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는 판화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뛰어난 작가의 예술품을 소장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미술의 대중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에도 연필로 쓴 일련번호와 친필 사인, 도장 등이 없다면 원화로 착각할 만큼 그림의 질감이 풍성하고 선명하다.

▶소울아트스페이스  731-5878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2-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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