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한 나진 해상 항로 열린다
부산시,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첫발 내딛어
북·러 합작 라손콘트라스와 경제교류협력 MOU
- 내용
부산이 남·북·러시아 3국 협력사업이자 동북아 경제협력의 새 모델로 떠오르는 ‘나진(북한)-하산(러시아) 프로젝트’ 참여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부산이 선점할 전망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월 새해 시무식에서 “올해를 부산의 경제 영토를 넓히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부산시는 오는 11일 시청에서 북한과 러시아 합작기업인 ‘라손콘트라스’를 초청해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MOU에는 △부산시와 라손콘트라스 양자 간 경제교류 활성화 △라손콘트라스 화물운송과 관련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부산기업 참여 등 나진에서 부산항까지 해상 운송 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 등을 담는다. MOU에 이어 부산 기업인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산-하산 프로젝트’ 설명회도 열린다. 라손콘트라스는 2008년 북한과 러시아가 3대7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북·러 합작기업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한·러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까지 54㎞를 철도로 연결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유럽까지 수송한다는 해륙복합물류수송 협력사업이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부산과 북한 나진을 잇는 해상 항로가 새로 열리고 러시아 철도와 연결된다. 부산은 선진 항만시스템을 갖춘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물류운송의 기점이자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복합교통 물류 네트워크의 기점으로서 동북아 물류산업의 중추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지역기업의 나진항 현대화 사업 진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또 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과 연결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5-0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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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6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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