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꽃분이네’ 폐업 막는다
부산시, ‘권리금 갈등’ 해결 나서…인근 점포 활성화 경영컨설팅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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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인상 갈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부산광역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최근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부산의 명소로 떠오른 '꽃분이네'의 권리금 문제 해결을 위해 건물주, 상인회, 점포 1차 임차인, 꽃분이네 운영자(2차 임차인) 등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유도하고 있다.
권리금 인상 갈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부산광의 적극적인 중재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사진은 영화 '국제시장' 관람객들이 '꽃분이네'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부산시는 권리금 인상 문제가 불거진 지난달 26일 꽃분이네를 운영 중인 2차 임차인 신모 씨와 국제시장 상인회장 등을 만나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이어 건물주와 1차 임차인과 꾸준히 접촉, 지난달 28일 건물주가 신씨 측과 직접 만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답변을 얻어 냈다.
부산시는 당초 국제시장 상인회 등을 통해 자체적인 해결을 기대했으나, 1차 임차인의 권리금 인상 요구에 신 씨가 '폐업'을 선언하는 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적극 중재에 나선 것. 전국 1천만명이 관람한 영화 '국제시장'의 주 무대인 '꽃분이네'가 문을 닫는 것을 반대하는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두고 보는 것은 부산의 도시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국제시장 '꽃분이네' 가게는 원래 '영신상회'라는 이름으로 양말과 스카프 등 잡화를 팔던 점포.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가 이북에 두고 온 아버지를 기다리며 평생 지켜온 수입품 가게 '꽃분이네'로 등장했다. 영화가 흥행하자 이 가게는 간판을 아예 영화 속 상호인 '꽃분이네'로 바꿔 달았고, 매주 10만여명의 찾을 정도로 국제시장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1차 임대인이 권리금 5천만원을 요구했고, '꽃분이네' 운영자인 신씨는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매출이 급상승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거액의 권리금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학 부산시 경제통상국장은 "국제시장 상인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꽃분이네'를 찾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기념품과 먹거리를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빈 점포와 여유 공간을 활용해 흥남부두 철수,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 파병, 이상가족 상봉 등 영화 속 이야기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2-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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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6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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