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구경이 아닌 함께 즐기는 놀이”
인터뷰 서영수-(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내용
"축제는 구경이 아니라 함께 만들고 즐기는 놀이입니다." 201번째 쌈수다 초대손님 서영수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 부산축제를 이야기하며 연신 강조하는 말이다.
부산축제에 몸담은 지 십여 년, 세계에 이름난 축제를 들여다보며 그가 절실히 느낀 점이다. 축제는 준비하는 과정부터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준비과정이 매일 축제이고 이야깃거리가 되어야 진정한 축제라는 얘기다.
부산을 대표하는 큰 축제에는 그가 있었다. 서 사무처장은 "크건 작건 간에 축제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무릇 일은 사람이 하지만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마무리는 잘 갖추어진 시스템이 한다. 축제조직위에 들어와 시스템과 매뉴얼 구축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성공적인 축제에 세 가지 요소를 들었다. "축제는 뭐니 해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참여하는 시민도 재미있어야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이 재미있으면 절반은 이미 성공이다.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이 없는 축제는 오래가지 못한다. 가정이든 지역사회든 대도시건 기념해야 할 일은 있고 그 기념의 총체적인 형태가 축제가 된다. 행정, 재정, 인적 인프라 등 모든 요소들이 원활히 소통될 때 축제는 마지막 여흥까지 다 담아낼 수 있다. 그리고 혜택이 있어야 한다. 축제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나 교육적인 교훈이 있어야 하고 지역상인에게 상권활성과 수익창출이 있어야 축제는 오래도록 지속된다. 축제기획자는 이런 재미와 소통, 혜택을 잘 버무리는 사람이다."
그는 축제와 함께한 시간이 늘어갈수록 부산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점점 많이 하게 된다고 한다.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 원도심축제 개발이라고 했다. "부산은 해양, 물류의 도시다. 바다와 관련한 축제가 대부분이다. 그 특징을 살려야한다. 부산의 원도심은 북항과 더불어 영도다리, 자갈치시장, 산복도로, 40계단, 차이나타운 등 축제 콘텐츠가 즐비하다. 이 축제들이 한데 어울려 예컨대 5월 한달 내내 축제가 이어지는 거대축제라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그 연결고리와 의미를 찾아내 성공적인 축제로 만드는 일이 나의 목표다."
축제조직위에 들어와 365일 축제와 사는 자신의 인생이야말로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하는 서영수 사무처장. 남들 앞에서 수다 떠는 일이 제일 힘들다 했지만 축제에 관한 한 밤새 얘기할 수 있는 축제박사로 남고 싶어 한다.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1-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63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