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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열정으로 한국음악 세계에 알리고파”

을미년 새해, 세계무대 누빈다
■ 박종휘 파라과이 아순시온 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내용

부산의 지휘자가 남미를 평정했다. 부산이 낳은 지휘자 박종휘(45·사진)가 부산 무대에서 키운 꿈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거장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2014 송년 특별한 골든뮤직' 제1회 남미 파라과이 국제문화교류 음악회가 열렸다. 파라과이 한인 이주 50주년을 기념한 교류음악회였다. 우리에겐 다소 먼 나라인 파라과이와 교류음악회가 가능했던 건 이날 지휘를 맡은 박종휘 씨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적 마에스트로, 부산 무대가 디딤돌

박종휘 지휘자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지난해 4월 취임, 아순시온 시립교향악단(Orquesta Sinf??ica de la Ciudad de Asuncion, OSCA) 수석 지휘를 맡고 있는 젊은 음악가이다. 그는 현재 아순시온 국립대 교수로 지휘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6개 오케스트라를 맡고 있는 등 파라과이에서 활발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자라며 음악적 소양을 키워온 박 씨는 열정의 지휘자로 통한다. 주무대를 남미 파라과이로 옮겼지만, 민간 오케스트라 인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한국의 시립교향악단과 객원·초청 지휘를 통해 음악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3년 '박탕 조르디아 국제 지휘 콩쿠르(뉴 밀레니엄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박 지휘자는 우크라이나 하르코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부산 인코리안 심포니 전임지휘자와 동아대 겸임교수, 창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등 7개 오케스트라의 지휘봉도 모자라 세계무대로 눈을 돌렸다.

한국 음악 세계에 널리 알리고파

파라과이에 진출한 지 어언 3년 째, 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을 종횡무진하며 지휘활동을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지난해 5월 국제 아르헨티나 이과수 음악페스티벌 초청 지휘 연주를 꼽았다. 25개국이 참가, 총 800여명에 달하는 메가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장관을 이룬 공연이었다.

박 지휘자는 올해 더 높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 올 5월에 있을 한인 파라과이 이민 50주년 기념음악회에 아순시온 시향과 함께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직접 지휘할 예정. 이 공연은 파라과이에 거주하고 있는 5천여 명의 한인교포들을 위한 문화 교류의 장이자, 세계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8월에는 파라과이 국제음악 페스티벌 'Sonido del Mundo' 음악감독으로 파라과이 6개 도시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빡빡한 공연 스케줄 속에서 세계적 지휘자로 비상하겠다는 박 지휘자의 새해 포부가 돋보인다.

박종휘 지휘자는 외국에서도 한국음악 지휘를 꾸준히 해왔다. 그간 연주한 아리랑 덕분에 파라과이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아리랑'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부산 출신 박 지휘자의 꿈은 한국작곡가의 한국적인 작품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부산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힘차게 지휘봉을 휘두르는 박종휘 지휘자의 새로운 한 해를 응원한다.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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