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중국 의료관광객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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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와 부산 대형병원들이 지난달 26일 중국 산시성 중심도시인 시안시에서 의료관광설명회를 연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러시아에 이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중국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수도 베이징, 경제 중심지 상하이 등을 비롯해 칭다오, 톈진 등 주요 해안도시에 대한 개발은 일단 완성됐다고 보고, 서부 대개발 정책에 들어갔다. 서부의 대표적 도시가 시안이다. 시안은 곳곳에서 대형건물이 한창 올라가고 있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내륙도시다.
부산은 이번 의료관광설명회 및 세미나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부산시와 시의회, 지역 대학병원 원장, 전문의 등 방문단만 50여명 규모에 달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참석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행사가 열린 시안시 웨스틴호텔에는 중국 의료관광에이전트, 대형병원 의료진, 이·미용협회, 여행사 대표단 등 250여명이 참석해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종합 건강검진, 성형, 피부미용, 치과, 산부인과(불임·산후조리) 등 고급 의료관광에 대해 부산의 발전된 의료기술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대학병원 교수 등 의료진들을 부산에 보낼 테니 연수를 해달라는 중국 측 요청도 쇄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110건 상담에 25건이 성사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부산시와 산시성 정부가 의료관광 및 기술 활성화에 대한 포괄적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룸여성병원, 고신대병원은 중국 현지 병원과 환자 송출 및 건강검진 의료기술 교류협력을 체결했다. 고신대병원은 VIP단체 종합검진 상품도 예약 받았다.
이밖에 동아대, 인제대, 부산대 병원 등도 현지 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안에 최근 최대 규모로 설립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도 한국 도시 중 처음으로 부산시와 의료관광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 직원들은 관광 및 고급 의료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부산에 각종 포상관광(MICE) 등의 목적으로 대거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4-12-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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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5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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