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영남 5개 시·도지사
- 내용
-
영남 5개 시·도지사가 앞으로 이뤄질 정부의 신공항 입지타당성 조사결과를 수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홍준표 경남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신공항 건설 등 영남권 주요현안 해결과 상생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장·도지사들은 신공항을 국가발전과 경제논리에 입각해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공동성명서에 담았다. 결과에 승복하면서 입지선정에서 제외된 시·도에 대해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지원되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 상생의 룰까지 마련한 것이다. 이제, 정부는 부울경, 대구 경북의 합의정신을 살려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지선정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 툭하면 신공항 건설을 두고 경제성이 있느니 없느니 딴죽을 걸어온 수도권 사람들의 '입방정 시비'도 그만둬야 한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의 합의도출이 갈등의 소지를 완전히 털어낸 건 아니다. 입지타당성을 놓고 부산은 '24시간 운항공항·안전성'을, 대구·경북은 '1시간 내 접근가능 지역'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한 만큼 이는 정부와 참여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판단 몫이다. 정치권도 차기 총선, 대선과 결부시키지 말고 조기건설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5개 시·도지사는 맑은물 나눠먹기와 관련, 물은 지역자원이 아닌 국가자원이자 공공재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온 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한 것이다. 영남권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부내륙고속철도, 대구광역권 철도망, 남해안 고속철도,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같은 7개 사업에 대해서도 내년 국비확보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만하면 영남 5개 시장·도지사, '멋진 상남자'란 찬사, 들을만하지 않는가.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4-10-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49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