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운전자 근무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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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마을버스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자 근무일수를 줄이고 노후 차량 운행 자제하는 등 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잇따른 마을버스 사고로 커지고 있는 부산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부산광역시는 최근 ‘마을버스 안전운행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종합대책은 △마을버스 업계의 열악한 경영상태 개선 △고령 운전기사 근무연령 조정 △운전자 근무 일수 단축 △차량 적정 사용기간 준수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운전자 교육 △도로시설물 정비 △ 차량정비와 관리실태 특별점검 △마을버스노선 불법주차 특별단속 △난폭과속운전 특별 단속 등을 포함하고 있다.
부산시는 우선 긴급 돌발 상황 대처능력이 부족한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신규 채용과 근로 연장을 자제하도록 업계에 권고할 방침이다. 65세 이상 운전자 채용 때도 정밀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현재 부산 마을버스 운전자 1천10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321명으로 전체 32%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버스 운전자의 적정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달 근로일수를 기존 28일에서 25일로 단축하도록 강력 요청했다. 통상 연간 1회 정도 시행하던 운전자 안전의식 함양 교육도 이수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마을버스 차량은 9년 사용 후 2년 연장할 수 있지만, 가급적 9년만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마을버스 특성상 차량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 구·군, 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수시로 차량 정비 상태를 특별 점검한다.
마을버스 운행 노선 대부분이 좁은 급경사 지역이 많은 만큼 과속 방지턱과 반사경 등 교통안전 시설물도 수시로 정비·점검할 계획이다.
을버스가 다니는 이면도로의 불법주차와 난폭 과속운전도 경찰과 함께 적극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마을버스 업계의 열악한 경영 개선을 위해 2008년 대중교통환승제 시행 이후 동결한 환승손실지원금 일부(12억6천만원)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8월23일 사하구 장림동에서 마을버스가 아파트로 돌진, 12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장림동 모 아파트 앞 내리막길에서 마을버스가 주택 담을 들이받아 26명이 다쳤다. 지난달 18일에는 강서구 대저2동 지하차도를 달리던 마을버스에서 불이 나 승객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10-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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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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