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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 방년 열아홉 BIFF … 더 성숙해지게

올 BIFF 아시아 영화 배려
개·폐막작 일반객석 늘리고…내실 다져 착실한 성년 준비

내용

"BIFF 나이 올해 열아홉, 청년에서 성인이 되는 경계에 서 있습니다. 성년의 세계에 대한 벅참,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뒤섞이기도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부산국제영화제는 한 단계 더 나은 도약과 성숙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을 목전에 둔 지난 토요일,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올해는 일반 관객을 배려, 영화제 개폐막식 좌석을 더 많이 내놓은 터라 안전을 위한 사전점검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집행위원장을 맡아 치르는 BIFF가 올해로 네 번째입니다. 위원장을 맡은 초기엔 인터뷰를 꺼렸습니다. 나름 일에 치중하자는 의도였는데 남들에게는 다르게 비쳐지는 것 같아 고쳤습니다. 지금은 인터뷰 제의에 적극 임합니다. BIFF의 안팎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영화제를 알리고 함께 누리는 것이 옳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올 BIFF는 어떤 쪽에 방점을 찍어 잔치를 준비하고 있을까. 이 위원장은 어느 해보다 아시아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말한다. BIFF가 성년을 바라보는 성숙한 나이가 된 만큼, 다소 부족하더라도 영화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아시아 각국의 보석 같은 영화를 찾아 스크린에 올리는 배려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에게 BIFF의 궁극적 지향점은 뭘까. 그는 '글로칼리즘'이라는 단어를 화두처럼 꺼내들었다. 글로칼리즘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합친 말. 지역을 담되 세계를 아우르자는 말이다.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강조하면 국제성이 떨어집니다. 세계적인 것에만 눈을 돌리면 부산의 맛이 없어집니다. 균형과 정체성이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영화제가 늘 안고 있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는 확신한다. BIFF는 '부산성'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고-. 그는 회고한다. BIFF의 탄생은 '부산에서 무슨 국제영화제야'라는 반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바다 도시 부산에 와서 영화를 본다는 것, 이것이 BIFF이자 부산성이고, 부산성은 곧 해양성이라는 탄탄한 논리다.

이용관은 195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영화학과를 졸업, 경성대·중앙대 영화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2009년 중앙대 예술대학원 원장을 역임, 2010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집행위원장, 2011년 오키나와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일보

 "BIFF 주인공은 시민·영화팬 각별한 애정 쏟아 주시길"

"부산성이란 부산이기에 가능한, 부산만의 문화 특성, 즉 영화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항구도시를 말합니다. 부산만큼 큰 잠재력과 좋은 관광 인프라로 국제행사를 치러내는 항구도시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항구 혹은 해양의 특징을 살린 영화제, 바로 성년을 맞는 BIFF가 더 다져야 할 과제이자, 미래와 함께 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부산사람들의 항구기질, 즉 긍정적이고 시원시원하게 내리는 결단력이 있기에 BIFF가 가능했다고 회상한다. 그런 점에서 부산시민들에게 늘 감사해 한다. 영화와 더불어 삼십여 년을 부산에서 지내오는 동안 부산사람 기질이 몸에 배었고 말투에도 부산 억양과 표현이 섞여 나온다. 얼추 부산사람이 다 된 것이다.
그는 올해 처음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기대하는 바가 자못 크다. 누구 못지않은 문화 통이기 때문이다. BIFF는 해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기획과 시도를 할 것이며 조직위를 맡고 있는 부산시와 부산시민이 든든한 지원군임을 굳게 믿고 있다.

"BIFF의 어제와 오늘의 영광을 착실하게 다지고, 더 나은 내일의 꿈을 열어갈 주인공은 몇 사람의 주역이 아니라 모든 부산시민과 영화인, 영화팬입니다. 지나온 19년보다 앞으로 20~30년, 그보다 많은 세월을 BIFF는 성장해가야 합니다. 부산시민 모두가 BIFF를 사랑하고 각별한 애정으로 키워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작성자
글· 박성미/사진· 문진우
작성일자
2014-10-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4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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