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싱크홀&포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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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돈을 들여 건설한 고층빌딩이 개관식 행사 도중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순식간에 건물을 삼켜버린다. 생존자들은 건물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자신의 본성을 드러낸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잃을 위기에 처한 지상의 사람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싱크홀로 과감하게 돌진한다. 소설가 이재익의 블록버스터 장편 재난소설 '싱크홀' 줄거리다. ▶싱크홀(sink hole)은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말한다. 산과 들, 바다, 도심 등 어느 곳에서나 싱크홀은 나타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지름과 깊이가 100m 이상 되는 거대한 싱크홀도 많이 있다. 바닷속의 싱크홀은 블루홀이라고 부른다. 포트홀(pot hole)은 아스팔트 포장 표면에 생기는 작은 구멍을 말한다. 시공 당시 품질 불량과 배수 불량, 불량 시공 등이 발생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 같은 싱크홀과 포트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최근 부산진구 가야공원 앞 도로에서 지름 2m 깊이 2m의 싱크홀이 발생해 응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또 부산시와 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최근 한 달간 도심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점검 결과 1천여 곳의 포트홀을 발견했다. ▶싱크홀과 포트홀은 차량파손 등 시민 불편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철저한 원인규명과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의 경우 도심 지하 곳곳에 도시철도와 KTX가 지나고 있다. 또 거미줄처럼 설치된 상하수도 관로가 노후화와 부실시공 등으로 언제 싱크홀과 포트홀의 원인이 될지 알 수 없다. 지하 암반층을 조사하는 지표투과 레이더 등 정밀장비를 동원한 과학적인 조사가 시급하다. 또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등을 통해 도로의 안전성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지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더욱 중요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4-09-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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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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