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모은 2천만원, 힘든 이웃 위해…"
부산, 수재민 돕기 온정 줄 이어…
시민· 기업· 야구선수· 배우 등 성금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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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이시민 씨가 성금 1천만원을 보낸 편지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30년간 모은 것입니다. 필요한 곳에 써 주세요."
부산에 쏟아진 사상 최악의 물 폭탄으로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달 28일과 29일. 봉투에 동구 초량동 '이시민'이라고 적힌 편지가 금정소방서와 기장소방서에 잇따라 도착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원짜리 수표가 1장씩 들어 있었다. 두 소방서가 관할하는 금정구와 기장군은 폭우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시민' 씨의 소중한 뜻이 담긴 2천만원을 지난 4일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부산소방공무원들도 이 씨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 1천610만원을 함께 전달했다.
부산 지역사회가 수해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온정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1만원부터 2천만원까지 성금을 보태 수재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가 하면, 기업들은 1억원 이상의 거액을 성금으로 잇따라 기탁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와 배우 등 유명인들도 수재민 돕기에 동참하고 나섰다.부산 지역사회가 수해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온정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BS부산은행 봉사단이 지난달 26일 수해지역 피해복구 작업을 돕는 모습이다.부산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5일 1억원의 성금을 서병수 부산시장에 전달했다. 조 회장은 성금 전달식에서 "기업들이 부산시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만큼, 그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을 수재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며 "지역 상공계의 성금 모금에 보다 많은 기업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풍산그롭 류진 회장과 임직원들도 피해 복구와 수재민 돕기에 1억원의 성금을 지난 4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BS금융그룹 부산은행(회장 겸 행장 성세환)은 지난 2일 수재민 돕기 성금 1억원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신세계사이언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과 이마트 부산지역 6개 지점은 지난 5일 피해가 가장 큰 기장군에 수재민을 돕기 위해 수건, 이불, 쌀, 라면, 제습제, 의류 등 물품 1억여원 어치를 전달했다.
롯데자이언츠 강민호 선수는 지난달 27일 이재민을 위해 3천만원을 기부했다. 부산 출신 배우 박해진 씨도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쾌척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9-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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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4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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