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 동남아문화원이 들어선다.

부산광역시는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가칭)동남아문화원을 유치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그동안 국내 동남아문화원 건립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한국과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관계 발전과 한류문화 확산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따라서 부산에서 개최하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동남아문화원 건립 대상지를 부산으로 최종 선정한 것.

당초 서울과 인천이 동남아문화원 건립 대상지로 거론됐으나, 부산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도시인데다 동남아 6개 도시와 자매·우호결연 관계를 맺고 있어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시는 늦어도 2017년까지 동남아문화원을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립 장소는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가칭)동남아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전시장과 공연장, 정보센터, 교육장 등을 갖춘다. 부산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정부가 건축비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한다. 국제기구형태로 운영할 예정.

최기원 부산시 국제협력과장은 “동남아문화원이 부산에 들어서면 국제기구의 부산유치라는 외형적인 성과는 물론, 운영인력 채용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도시브랜드 제고, 관광객 유치 등 유·무형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