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독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4회 독서문화축제가 오는 20~21일 부산 중구 광복로 일원에서 열린다.

'찾다, 보다 그리고 머물다'의 슬로건 아래 11개의 테마로 진행하며 향토서점 살리기란 컨셉트로 부산시내 크고 작은 서점들이 다양한 행사를 연다.

부산 가을독서축제가 오는 20~21일 중구 광복로 일원에서 열린다(사진은 보수동 책방골목).

축제 첫날 광복로에서는 개막식에 이은 마술 공연, 작가와의 북 토크, 샌드아트, 뮤지컬 OST 연주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으로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청년특강, 좌담회 등 양질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참다운 독서생활의 계기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반면 독서문화음악제에서는 머물러 즐기는 축제로 변환을 꾀하는 또다른 독서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21일 행사 당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행사가 그것이다. '향토 서점 살리기'라는 부제에 따라 각 향토 서점이 행사를 독자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한다. 어린이, 청소년, 가족 단위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로, 인문학·어린이문학·세계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각 서점의 특색을 잘 살려 서점이 주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독서축제와 차이가 있다. 북구 화명동 강아지똥서원에는 배병삼 교수의 고전 강독 논어 읽기, 해운대구 반여동 한양서적에는 이야기할머니의 동화 구연 등 서점별로 강독, 동화구연, 낭독, 글쓰기, 다도체험이 있어 독서와 이어진 다양한 체험을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다.

21일 무대 행사로 동요사랑회 후원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독서문화음악제를 개최한다. 오는 13일 예선을 통해 1차 심사를 하고 21일 본 무대에서 15개 팀이 본선 경연을 펼친다. 노래로 함께 어울리고 경연하는 과정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로 마련했다. 본선 참가자들에게는 부산광역시장상을 비롯한  푸짐한 시상이 주어진다.

또한 축제 기간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 다목적홀에는 강사 신길자, 김도윤, 제갈현열의 20대를 위한 청춘강연이 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이라는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이 강연은 젊은  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동시에 질 높은 강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북콘서트는 20일  광복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가 부산 시민들을 만난다. 부산의 향토서점이 참여하는 독서문화행사와 부산시민도서관을 비롯한 24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참여하는 전시체험부스도 있다.

아울러 독서 진흥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한다.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에서 '책읽기와 친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두세 가지 것들', 우리글방에서 '책방은 도시의 숲이다'를 진행한다. 이 시대에 맞는 폭넓은 의미의 독서란 어떤 것이며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되새겨 보는 시간이다.

▶ 제4회독서문화축제 9월20~21일 중구 광복로 일원 (243-4842)

■ 제4회 독서문화축제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