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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수평선

내용

'이도 안 난 게 알밤부터 깨문다'는 속담이 있다. 때가 되지 않았는데 우쭐거리고, 지레 시건방 떠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필요' 결정을 발표하자마자 일부 언론이 기다렸다는 듯 영남권 5개 시·도가 입지조사 합의를 못해 신공항은 결국 무산될 것이라고 떨어대는 방정이 떠올리게 한 속담이다. 정부가 동남권에 신공항을 건설해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용역결과를 내놨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67만명이던 김해공항 승객은 2030년엔 2천162만명으로 폭증한다. 2023년이면 활주로 혼잡이 발생, 항공기 이착륙이 수용한계에 달한다. 김해·대구·울산·포항·사천 등 영남지역 5개 공항 중 김해공항의 여객수요 비중은 2030년 85.0%로 올라간다. 나머지 4개 공항은 항공수요를 모두 합쳐도 15% 남짓이다. 결과는 나왔지만 일부 언론의 입방정처럼 걱정은 여전하다.

국토부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을 주장하는 부산시와 '영남권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공항'을 고집하는 대구시 간 타협점 찾기다. 부산권 언론,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은 명확하다. "또다시 입증된 건설 타당성… 정부, 뭉그적 말고 입지 결단 내려라."-한 유수 일간지의 보도가 그를 웅변한다. 박근혜 정부는 신공항 필요성을 확인한 만큼 입지선정에 초점을 맞추고 합리적, 객관적 접근을 이뤄내라는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한계 극복을 위해 추진한다. '24시간 운영 가능한 안전한 공항'이라는 전제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만 종용할 게 아니라 정부가 개발방향을 명확히 잡고 굳은 의지로 5개 시·도를 끌고나가야 한다. 부디 이번엔 정부가 명분 없는 정치논리에 휘둘리거나 국익우선을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지금, 강단 있는 정부를 원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08-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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