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욕망…사진, 형이상학을 담다
고은사진미술관 '랄프 깁슨'전… 미국 초현실주의 사진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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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사진미술관은 프랑스의 베르나르 포퐁, 독일 현대사진에 이은 세 번째 해외교류전으로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 초청 사진전을 지난 12일 개막했다.
랄프 깁슨은 로버트 프랭크와 윌리엄 클라인으로부터 시작된 20세기 현대사진의 맥락을 잇는 중요한 작가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미국의 대표적인 사진가이다. 현대사진의 특징은 사건이나 의미를 전달하고 사실을 기록하는 전통적인 사진의 규범에서 벗어나, 사진을 하나의 '감각'으로 규정하고, 내면을 드러내는 표현매체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는 데 있다. 랄프 깁슨 역시 단순히 대상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가 내면의 느낌과 상상,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로서 사진을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꿈이나 욕망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를 감각화하기 위해 구도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건축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랄프 깁슨은 1970년대에 발표한 작품집 '몽유병자', '데자뷰', '바다의 날들'을 시작으로 사진을 통해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1960년대 초창기 작업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대표작 80여 점을 빈티지 프린트로 선보인다.
▶ 고은사진미술관 해외교류전 '랄프 깁슨' 11월 19일까지. 관람시간 매주 화~일 오전 10시~오후 7시. (746-0055)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8-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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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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