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현대 사회에서 시민의식의 뜻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 독립한 인간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민의식은 전근대적인 생활이나 이념을 근대화하거나 대중사회를 지탱하는데 꼭 필요한 의식이다.

시대를 지나면서 시민의식은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하철과 공원, 해수욕장, 운동경기장 등 공공시설에서의 시민의식은 물론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 등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의식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의 경우 시민의식이 실종될 경우 시민안전과 직결될 수 있어 더욱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각종 선거에서의 낮은 투표율 역시 실종된 시민의식을 잘 보여준다.

최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에서 대형참사를 막은 용감한 시민들을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 정말 잘 한 일이다. 용감한 시민 11명은 지난달 17일 오후 도시철도 1호선 부산시청역에서 전동차에 불이 붙자 역무원들과 함께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 대형 참사를 막는데 기여했다. 용감한 시민은 고교생과 대학생, 회사원, 퇴직 공무원 등 다양했다. 교통공사는 이들에게 표창장과 함께 도시철도 연간 이용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도 이들을 용감한 시민으로 인정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로 했다. 최근 개장한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은 물론 해수욕장, 운동경기장 등 공공시설에서 더 많은 용감한 시민들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시민의식의 정의에 대해 일부에서는 적극적인 권리와 의무행사, 준법정신 등을 꼽는다. 여기에 안전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포함된다. 특히 부산시민들은 국제 관광도시 부산을 찾는 많은 국내외 여행객 등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우리 생활주변에 불안전한 요인은 없는지 살펴보는 주인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