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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간부회의, 미주알고주알 지상중계

2014년 8월 4일 부산시 확대간부회의 스케치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성공적 개최 대책’ 열띤 토론

내용

부산시 간부회의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확대간부회의가 인터넷 중계를 통해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된데 이어서, 지난주에는 특정 현안을 놓고 집중 토론을 벌이는 '시정 공유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됐었지요.

오늘은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후 두 번째로 개최한 확대간부회의가 열렸는데요, 회의 시간 90분 중 절반은 각 부서별 현안보고로, 나머지 시간은 'ITU 전권회의 성공 개최대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90분간의 회의는 인터넷을 통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 이외에도 유스트림, 다음TV팟,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민간채널을 통해 회의장면을 송출하고 있으니까 계속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요~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를 통해 부산시 확대간부회의가 생중계되는 모습입니다. 회의 개최되는 시간에 맞춰 http://www.badatv.com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자, 오늘 회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회의의 제일 큰 주제는 77일 앞으로 다가온 '2014 ITU 전권회의'를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ITU 전권회의'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 많잖아요? 당연하죠, 뭐. 이 더운 날씨에 먹고 살기도 바쁜데, 부산에서 큰 회의를 또 하나 개최하나보다 하는 거지...헤헤헤

하지만 이제부터 조금만 더 관심 가져주시면 어떨까요. 이걸 잘만 치르면 부산이 세계적인 ICT(정보통신기술) 도시로 성장할 수 있거든요.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컨벤션 도시로 더 크게 일어설 수 있는 계기도 되고요. 당장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여러분 자신, 그리고 우리 아들, 딸의 좋은 일자리, 우리 모두의 큰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 글쎄, 남의 일이 아니라니깐요.

그럼 ITU는 뭘까요? 유엔 산하에 있는 국제기구 이름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국제전기통신연합. 영어로 하면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입니다. 이 기구는 국제 주파수 분배를 비롯한 세계 ICT관련 정책과 표준을 결정하고 사이버 보안 문제, ICT를 통한 인류발전 문제도 논의합니다. 우리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온갖 SNS를 통해 매일매일 접하는 것들이 알고 보면 ITU의 기본 정책방향 위에서 만들어지고 운영된다는 것이죠. 굉장하죠? 전권회의란 말 그대로, 일체의 모든 권리, 권능을 행사하는 회의를 말합니다. ITU 전권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4년 후 다음 회의가 열릴 때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3주간에 걸쳐 무려 60만 명 부산 방문하는 초대형 국제행사

그럼 언제 열리나요? 부산 벡스코에서 10월20일부터 11월7일까지 무려 3주간 열립니다. 이 기간 부산에 누가 오냐 하면요, 전 세계 193개국에서 정보통신부처 장·차관들이 참가하고요,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비롯해 3천여 명이 부산에 집결합니다. 부대행사를 위해 방문하는 인원까지 합치면 3주간 무려 60만 명이 부산을 찾게 됩니다. 현재 부산 인구가 360만 명이죠? 이 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 부산에 있는 사람 7명 가운데 1명은 ITU 전권회의 관계자라는 겁니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가 실감 나시나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행사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 걸까요? 서병수 시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년 만에 개최하는 회의입니다.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부산의 외연을 넓힐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첫째, 어떻게 하면 부산을 더 잘 알릴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ITU 전권회의 개최 이후 부산이 대한민국 ICT 산업의 메카로서,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ICT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헉!! 웬만한 전문포럼보다 더 무거운 과제가 별일 아니라는 듯, 툭 던져졌습니다.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입니다.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http://www.badatv.com)를 통해 중계된 화면입니다.

서병수 시장의 말에 첫 토론자로 이철형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이 자신 있게 나섭니다. "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열리지만 ITU 이사회는 매년 1차례 열리죠. 그런데 이 회의는 매년 스위스 제네바에서만 열리고 있습니다. 이걸, 스위스 제네바와 대한민국 부산에서 격년제로 치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 부산의 강점인 해양성 투어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듯 합니다. 최근 완공한 부산해안 7개 교량 투어를 비롯해서 선박 유람선 투어, 불꽃투어 등을 집중 내세워서 공략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산악형 투어를 실시하는 스위스 제네바와 대표적인 해양성 투어를 하는 부산이 대치되도록 해서 두 도시가 번갈아 이사회를 개최하도록 올해 그 밑자리를 깔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의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확대시켜나가기 위해서는 ITU대학원 설립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산시가 70억 원 정도를 초기 투자비용으로 내서 ITU분야 석·박사를 배출하는 대학원을 설립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런 큰 행사를 치를 때 지역의 컨벤션 기획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 행사인데 지역 기획사가 너무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ITU전권회의 개최를 총괄담당하고 있는 김기영 산업정책관이 대답합니다. "해양 투어는 134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부산의 해양관광 매력을 확실히 알리는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지역의 컨벤션 기획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으면 좋았는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행사들을 세분화해서 지역기업에 맡기는 방법으로 동참시키려고 합니다."

지난달 12일,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개최 D-100일을 맞아 서병수 부산시장(오른쪽에서 네번째)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행사관계자 300여 명이 해운대구 APEC로 벡스코 컨벤션홀 앞에서 D-데이 전광판 점등을 축하하는 '성공개최 기원 한마음 다짐대회'도 열었답니다.

서병수 시장은 "회의를 전후한 기간 부산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연과 관광투어를 앞당기든지 뒤로 미루든지 해서 ITU전권회의와 연동시켜 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번에는 김영식 부산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이 의견을 내놓습니다. "ITU 전권회의 홍보를 위해 행사장인 벡스코역을 지나는 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하여 ITU테마열차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최첨단 기술을 도시철도 차량에 도입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회의 때 선보일 기술들을 시연함으로써 전동차 자체가 하나의 시험대(test-bed)가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우와, 그럼 곧 도시철도 2호선 잘 골라 타면 그야말로 최첨단 IT기술들을 공짜로 마음껏 시연해볼 수 있게 된다는 말씀? 두둥~~ 기대해주시고요.

ITU 전권회의 개최 실익 최대화하기 위한 방안들 쏟아져

김영식 본부장은 이어서 'POST-ITU', 즉 ITU 전권회의 개최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ITU본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서 이철형 이사장이 말한 'ITU 대학원'의 총장으로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을 초청하자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적인 인맥을 갖춘 뚜레 사무총장을 부산에 직접 모셔옴으로써 부산을 세계적인 ITU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죠.

김효영 스포원 이사장도 좋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회의 기간 중 부산을 찾아오는 장·차관급 손님들이 3천명에 이릅니다. 이 분들에게 부산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안겨드릴 수 있는 방법으로 홈스테이를 추진해보면 어떨까요? 홈스테이에 참가할 시민 3천명을 모집하는 겁니다. 그럼 그저 남의 행사처럼 생각했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저 역시 가능하다면 저희 집에 귀한 손님 한 분을 모셔서 알뜰히, 정성을 다해서 모셔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서병수 시장님이 좋은 아이디어라며 고개를 크게 끄덕이시네요.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개최 D-100일 기념행사 당시,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행사를 알리기 위해 나선 대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입니다.

오성근 벡스코 사장은 "이미 부산으로 들어오는 국제항공편에는 도착시간에 맞춰 '2014 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이라는 사실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POST-ITU사업의 하나로 올해 ITU전권회의 부대 행사로 개최하는 '2014 헬스IT 융합전시회'를 앞으로도 계속 개최할 계획이니 국비와 시비 확보를 도와달라는 요청도 했습니다.

김영기 인재개발원장은 "2011년 G-20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을 때 세계 정상들이 한국인들의 정신적 독창성, 강인함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개최한 적 있다"며 "우리도 범어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한국적이고 부산적인 문화,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밖에도 정말 좋은 제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좋은 의견이니 적극 수용하겠다는 응답, 그 제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왜 불가능한지 문제를 공유하는 시간,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들 이어졌습니다만 여기에 다 풀어내기는 힘이 드네요. 45분 만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서병수 시장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더 듣고 싶네요. ITU전권회의를 통해 부산이 무엇을 얻어야할 것인지 다양한 의견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내주신 모든 의견들을 주무부서인 산업정책관실에서 충분히 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모두가 주무부서라는 생각으로 성공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시민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정책회의 스케치가 좀 길었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제11호 할롱이 북상 중이라 하니 피해 없도록 미리 미리 잘 대비하시기 바라고요, 저는 더 좋은 소식 안고 다음 주에 찾아뵙겠습니다.

작성자
박명자
작성일자
2014-08-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4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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